“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기도 마침말 정확한 유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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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기도 마침말 정확한 유래 아시나요?

한신구약학회·전주성경학당 개최 세미나서 조명

입력 2015-01-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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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구약학회와 전주성경학당이 12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주중부교회에서 개최한 ‘제2회 목회자 신년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전주성경학당 제공
우리는 기도할 때 늘 이렇게 끝을 맺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정확히 아는 성도는 많지 않다. 성경말씀에 따른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12일 오후 전북 전주 완산구 전주객사길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이 같은 궁금증에 답을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신구약학회와 전주성경학당이 개최한 ‘제2회 목회자 신년세미나’는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한 성서신학적 목회적 성찰’을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는 지난해 11월 18일 한신대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김형우씨가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기도를 끝내며 논란이 촉발되자 기도의 의미를 성경에서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유대 골라(포로민)들의 죄책 고백과 연대의 기도’를 주제로 발표한 이영미 한신대 신학과 교수는 “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됐는지, 왜 기도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의 기원을 요한복음에서 찾았다. 그는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것을 부탁하고 이후 여러 차례 반복함으로써 기도에 그의 이름을 결합해야 하는 필요성을 언급하셨다”며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와 같은 표현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기도하는 동안 예수님이 함께 있음을 뜻한다”며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 옆에서 예수님이 중보하며 그들을 대변해주는 의미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고난의 땅에서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의 기도는 민중의 자리에서 민중과 함께 드리는 민중의 기도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진성 과천영광교회 목사는 ‘예수 이후의 기도’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초대교회 기도의 모습을 살폈다. 우 목사는 “사도행전을 보면 기도할 때 ‘예수의 이름’을 분명히 언급하고 기도의 대상조차 예수인 기도가 많았다”며 “흥미롭게도 예수의 이름으로 드리는 것이 분명한 기도들은 ‘감사’ ‘영광’보다 ‘치유’ ‘간구’처럼 내려받는 기도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거나 감사를 돌릴 때의 적절한 통로는 예수 그리스도”라며 “바울은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라는 기도문 사이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라는 말을 첨가했다”고 말했다.

한신대 신대원 채플 당시 기도를 했던 김씨도 직접 ‘민중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 논란에 대한 성서신학적 변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는 내게 민중을 예수로 보게 하는 사건이었고, 민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었다”며 “그래서 주술적으로 말하는 예수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현존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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