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교육 시설 운영하는 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목사

대안학교 교육 시설 운영하는 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목사

교회 모든 시스템 교육에 초점… 영성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

입력 2015-06-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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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목사는 교회 부설 대안교육기관을 설립, ‘5성급 교육’을 지향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0년 전 대안학교 교육 시설을 세웠고 학생들의 98%가 미국대학으로 진학했다. 고교 시절 평균 25점대에 머물던 학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에 입학하는가 하면 상당수 학생들이 워싱턴주립대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퍼듀대 등 명문대에 진학했다. 지난해는 30명이 미국과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올해는 40명의 학생들이 유학길에 오른다. 국내 대학을 포함해 지원자 10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SDC인터내셔널스쿨(SDC)을 설립해 영성(Spiritual)과 꿈이 있는(Dreaming), 그리고 능력 있는(Capable)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는 서울 서초구 동광로 홀리씨즈교회 이야기다.

학교의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이사장이자, 교회 담임인 서대천(53) 목사의 헌신이 숨어있다. 서 목사는 200명 학생 이름을 다 안다. 이름뿐 아니다. 그들 마음까지 속속들이 안다. 부모도 모르는 학생들의 장단점과 꿈, 고민도 파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서 목사가 학생들과 적극 소통하기 때문이다. 새벽 1시에도 학생들과 상담하는 것은 예사이고 수시로 전화 메시지로 묻고 답한다. 그의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는 새벽 2시에도 ‘불이 난다’. “지금 공부하는 사람?” 하고 물으면 여기저기서 “카톡” “카톡”하며 응답한다. 새벽 4∼5시에는 일찍 일어난 아이들과 SNS로 대화하기도 한다. 서 목사가 하루에 받는 문자 메시지는 1000개가 넘는다. 119 소방서 상황실이 따로 없다.

지난 26일 교회에서 만난 서 목사는 “마귀가 세상의 방식을 가르치기 전에 교회가 먼저 하나님을 가르쳐야 한다”며 “지금 청소년 중 크리스천 비율은 5%가 안 된다. 선교사를 파송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홀리씨즈교회의 모든 시스템은 교육에 맞춰져있다. 기독교 교육뿐 아니라 학교 교육까지 책임을 진다. 100% 대학 진학률의 성과가 이어지자 학교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일본이나 캐나다에서 유학하던 학생들까지 귀국해 SDC에 등록했다. 신앙이 없던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덩달아 예수를 믿었다. SDC는 대안교육기관으로, 100여개 국가 2만4000여 학교가 속해 있는 국제기독교학교연맹(ACSI) 회원이다.

서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교회는 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교회는 영성과 지성을 가르쳐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리더로 양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목사가 되기 전에는 인터넷(IT) 관련 사업과 학원 경영을 병행했다. IT의 경우 수천 개 교회의 홈페이지를 제작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백석 등 주요 교단 총회의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신학을 공부하게 됐고 2009년 서울 사당동에서 교회를 시작, 지금의 교회당에는 2011년 이사를 왔다.

서 목사의 부친은 고(故) 서효근 목사로, 가나안농군학교 초기 시절 김용기 장로와 함께 농촌계몽 운동에 헌신했던 목회자였다. 부친은 시골 교회만 7개를 섬기면서 ‘예수 사랑을 잊지 말 것’ ‘그 사랑을 기억할 것’ 등을 강조했고 아버지의 설교는 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 목사는 “목사가 되기 이전에도 (학원에서) 인성교육을 시켰지만 변화는 되지 않더라”며 “목사가 된 이후 예수 사랑과 영성을 가르치니 아이들이 희생하고 성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SDC는 교회당 건물과 함께 사용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내내 교회에 나오는 셈이다. 아이들은 방과후 영어교육과 오케스트라 연습도 한다. 또 찬양단을 만들어 노래한다. 최근엔 매주 화요일 저녁 9시에 ‘남북통일을 위한 청소년 기도회’를 열고 있다. 기도회는 찬양과 공동기도문 낭독, 개인기도 등으로 진행된다. 공동기도문은 세계성시화운동본부에서 발간한 ‘복음적 통일기도제목’으로 기도한다. 지난 3월에는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꼽히는 보네 베르거 목사도 방문해 학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기도 했다.

서 목사는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의 필수 조건은 ‘담임목사부터’ 라고 했다. “담임목사가 아이들의 삶 속에 들어가 영적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교육은 교육 목사나 전도사가 하는 게 아니라 담임목사부터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치유하고 부모·자식간 관계 회복에 나서야 합니다. 설교를 통해 영성과 인격을 심어야 하고요.”

그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 희망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뜻과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이성 지성 감성 영성 체성이라는 ‘5성’급 교육만이 우리 아이들을 살릴 길”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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