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오늘을 만족하라’ 펴낸 한기홍 목사] “바울처럼 오늘을 만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저자와의 만남-‘오늘을 만족하라’ 펴낸 한기홍 목사] “바울처럼 오늘을 만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만족하라’ 펴낸 美 LA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입력 2015-11-19 20:07 수정 2015-11-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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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홍 목사는 “자신의 존재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될 때 모든 것이 회복되고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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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은 존재론적인 만족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015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오늘을 만족하라’(두란노)를 펴낸 한기홍(54) 미국 LA 은혜한인교회 목사의 목회철학이다. 인간의 불행 자체가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진 데에서 왔기에,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로 세상적인 것들을 얻는다고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원천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서울에 온 한 목사를 만났다. 그는 “인생은 참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마치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인생은 허무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될 때 모든 것이 회복되고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오늘을 만족하며 산 인물로 사도 바울을 들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혀서도 자신을 걱정하는 성도들을 향해서 오히려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감옥에서 기뻐할 수 있습니까. 행복할 수 있나요. 그러나 그의 영혼은 예수님 때문에 주 안에서 말할 수 없는 만족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오늘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1984년 한 목사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 정치계를 주무르는 정치가가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맞닥뜨려야 했던 것은 가난한 유학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일이었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의 소개로 LA 인근 롱비치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겨운 유학생활을 이어갔다.

그런 그에게 많은 이들이 “예수 믿으라”며 전도를 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예수를 모르기에 더욱 더 낯설기만 했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내가 개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요. 유학길에 올랐을 때도 어머니는 책이며 지갑이며 여기저기에 부적을 숨겨두었습니다. 한때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리는 어머니를 위해 나중에 성공하면 절을 한 채 지어드려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에게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교회에 다니는 것은 어머니에게 불효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늦은 시간이었다. 주유소 일을 하는데 낮에 누군가가 주고 간 전도지가 눈에 띄었다. 무심결에 그 전도지를 보는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처럼 큰 충격에 휩싸였다. 요한복음 3장 16절과 히브리서 9장 27절 말씀이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니리.”

“그렇지. 사람은 한 번은 다 죽지. 그런데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유명한 정치가를 꿈꾸던 가난한 유학생은 그날 밤 혼자 주유소 카운터를 지키면서 이 질문을 되뇌며 밤새도록 씨름을 하다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그는 날이 밝자 은혜한인교회로 달려가 기도했고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을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불교 가정에서 자랐기에 가족마저 등을 돌렸지만, 그는 하나님이 주는 만족함의 비밀을 알아가는 것에 감격했다. 그에게 하나님은 ‘성공한 목회자가 아니라 행복한 목회자가 되라’는 사명을 주셨다. 마침내 목회자가 된 그는 1988년 은혜한인교회 사역을 시작한 후, 1992년 9월 남가주의 샌디에이고 갈보리교회에서 처음 담임목회를 시작했다. 내부 분열로 상처받은 성도들이 모인 교회였다.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라! 행복한 목회자가 돼라!” 그는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도 바울이 걸었던 길을 철저하게 따라 걸었다. 70여명에 불과했던 갈보리교회를 1000명이 넘는 샌디에이고 최대의 한인교회로 성장시켰다. 2004년에는 은혜한인교회 2대 담임목사로 추대되어 12년째 5000명이 넘는 성도의 영적 아버지이자 멘토로서 아름다운 목회를 감당하고 있다.

한 목사는 다른 사람을 향해 결코 ‘틀렸다’고 하는 법이 없다. ‘성도는 사랑의 대상이지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부터다. ‘행복한 목회자’의 비결이다. 그는 절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를 아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한기홍 목사를 만나면 행복하고 따뜻해진다”고 말한다.

환란 많은 세상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단어는 마치 물질적인 축복이나 세상과 거리가 먼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예수 안에 있는 행복의 비밀을 말한다.

한 목사는 덜어 낼수록 채워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 시작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을 만났다면 망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상식을 초월해 우리 기도에 응답하신다”면서 “신앙생활의 감동과 은혜를 잊었거나,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오늘을 만족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혜한인교회는 현재 전세계 58개국에 278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8000여개의 현지 교회를 개척한 선교하는 교회다. 한 목사는 지난 5월 64회 국가기도회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기도로 영적대각성을 촉구해 미국인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 목사의 꿈은 세계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7000개의 선교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16일까지 전남 목포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와 행복목회콘퍼런스를 인도하고 17일 미국으로 돌아간 한 목사는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복은 절대로 뜬구름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을 만족하게 살면, 덜어 낼수록 채워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글·사진=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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