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교회’를 세워라] 당찬 중학생, 기도모임 말리던 교사를 감동시키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학교 안 교회’를 세워라] 당찬 중학생, 기도모임 말리던 교사를 감동시키다

인천 주영이네 학교

입력 2016-06-16 21:12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기사사진

인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주영양이 손글씨로 쓴 기도제목.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손 안에 기도제목을 담았다.
한국교회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특히 다음세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안에는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애쓰며 함께 모여 기도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이들을 응원하며 학교 안에 더 많은 기도모임이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김주영(15)양은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얘들아, 이번 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같이 기도하자.’

주영이는 글을 올리기 두 달 전부터 학교 안에 기도모임을 만들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해 교회에 빠지는 아이들과 학교에서라도 함께 예배드리고 싶었답니다. 그 주 금요일 점심시간, 주영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25명의 2·3학년 학생들이 기도모임에 온 겁니다. 두 번째 모임엔 37명이나 왔습니다. 학교 안에는 기도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주영이네 반 담임선생님은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이 모임의 담당교사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모임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도 40명 정도가 모였는데 한 선생님이 기도모임을 하지 말라고 막았습니다. 이 기도모임을 두고 선생님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나봅니다. ‘미션스쿨도 아닌데 기도모임을 해도 되냐’ ‘공부하는 데 방해되는 건 아니냐.’

모임을 못하고 있는 동안 1학년 학생들에게 “우리도 함께 기도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주영이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곤 기도모임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얼마 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시 기도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학교로부터 허락을 받은 겁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던 담임선생님이 기도모임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선생님들을 설득시켰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담임선생님은 공부에 방해가 되는 기도모임을 못하게 할 생각으로 이 모임을 맡으신 거랍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기도하려는 주영이를 보고 그냥 한 번 교회에 나갔다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겁니다. 이 학교에는 크리스천 교사들의 기도모임도 있는데, 주영이는 요즘 선생님과 학생의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영이에게 기도제목을 물었습니다. 주영이는 카카오톡으로 이렇게 보내왔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모두 교회에 나오게 해주세요. 매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만이라도 예수님에 대해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학교 기도모임이 더 활성화될 수 있게 해주세요.”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일부 교회 부목회자 "언어 폭력에 웁니다"
▶[나와 예수-승효상] "집 짓다가 세상 다시 짓기 나선 분이 예수"
▶[톡톡! 우리교회-순수원제일교회 종탑의 '노을빛 전망대'] 수원화성·팔달산 등 명소 한눈에
▶[역경의 열매] 김영길 <4> 인생의 스승 셋째 형 불의의 사고에 큰 상실감
▶[이슈체크 4] 현직 교사가 조언하는 취학 전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세 가지
[국민일보 미션페이스북 바로가기]
[국민일보 미션홈페이지 바로가기]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