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종범 11월 2일 피의자 신분 소환

檢, 안종범 11월 2일 피의자 신분 소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때 대기업에 영향력 행사 혐의

입력 2016-11-02 00:05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오후 2시 안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최씨와 연결된 청와대 수석 출신으로는 첫 검찰 소환이다.

안 전 수석은 최씨가 설립·운영의 배후인 것으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의 출연기금을 모으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단 기금 모금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안 전 수석에게는 직권남용, 제3자뇌물수수, 협박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기부금 출연 강요를 금지하는 기부금품법 위반 소지도 있다. 안 전 수석이 기부금 모금 과정을 폭로한 재단 관계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확보하고 압수물을 분석해 왔다.

이와 관련, 기금 모금에 앞장섰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은 지난 31일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과 기금 모금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과 SK그룹 관계자들도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

31일 밤 12시 무렵 긴급체포돼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최씨는 1일 오전 10시부터 검찰에 재소환돼 이틀째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전날에 이어 국정개입,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의혹 등 주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씨 긴급체포 시한인 3일 0시 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최씨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최씨 관련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국내 주요 시중은행 8곳의 본사를 방문해 최씨 금융거래 내역 자료를 제출받았다. 또 다른 ‘비선실세’로 알려진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회사 ‘아프리카픽쳐스’ 등 3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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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택 황인호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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