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는 날마다 죽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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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장 31절

입력 2017-02-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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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맘몬주의, 교회세습, 교권주의 등으로 세상 속에서 참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교회를 조롱하고 비난합니다. 교회 안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모습에 실망해 교회를 떠납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모두가 높아지려하고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향한 고백을 삶으로 살아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라고 고백했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사도 바울도 매일 죽여야 할 ‘자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했듯이 우리도 날마다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교회가 삽니다.

제가 목회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목회는 내려놓고 죽는 훈련이다. 성도들을 이기는 것은 내가 지는 것이고, 성도들에게 지는 것은 내가 이기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기까지 사실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가 죽어야 성도가 살고, 성도가 죽어야 교회가 부흥됩니다.”

왜 자기를 부인하고 낮아지는 것이 어려울까요. 우리 안의 죄성은 자기를 부인하고 낮아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겸손이 중요하고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머리론 알고 있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죽는다’는 이 구절이 자기 삶에서 현실로 이뤄졌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믿는다고 해서 말씀이 이뤄졌다고 속단해선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자각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낮아지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성령의 사람이었던 앤드류 머레이는 “반항은 죄인의 체질이다. 순종은 힘든 학습”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순종한다는 의미는 그의 눈높이까지 낮아지는 것입니다. 순종은 나의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 맞춰 나를 낮추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부인이 참된 순종입니다. 나의 바람과 기대를 내려놓는 것은 얼마나 어렵습니까. 나를 부인하고 낮아지는 것은 힘든 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셨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낮아지는 훈련을 통해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바울 등이 그렇습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구호아래 말씀 회복과 영적 회복을 위해 운동했습니다. 종교개혁의 원조는 요시야 왕입니다. 그는 구약 시대에 종교개혁을 했습니다. 말씀 앞에서 옷을 찢으며 회개했습니다. 우리도 말씀 앞에서 눈물로 통곡하며 우리의 고집, 교만, 죄악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예수님의 낮아지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순종을 위해 인간으로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의 생애는 낮아지고 죽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사도 바울의 말처럼 ‘나는 날마다 죽노라’의 삶을 실천합시다.

김현길 목사 <청주 세계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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