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제자의 길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제자의 길

마가복음 8장 34절

입력 2018-03-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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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3년 반 정도 되는 공생애 기간 동안 주력하신 일 가운데 하나는 제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소수의 제자만 남았고 그 소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 사명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라는 구절을 봅시다. 그룹이 둘로 나뉩니다. 무리와 제자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르면서 ‘기독교인’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무리 속에 있는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면 주님을 떠나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 많은 사람들, 즉 무리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붙잡혀 심문을 받을 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이들은 누구였습니까. 바로 그 무리였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무리의 길을 따라선 안 됩니다. 우리가 갈 길은 제자의 길입니다. 제자의 길은 무엇입니까. 삶의 한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둘째,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이란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 삶에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려면 예수를 따라야 하고, 닮아야 하며, 전해야 합니다.

신학자 본회퍼는 “세상의 권력을 따라가는 일반 사람들의 모습은 참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는 ‘나를 따르라’는 책에서 “예수와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값비싼 은혜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를 부인하고’라는 구절에 주목합시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려면, 다시 말해 제자의 길을 걸어가려면 그 삶 속엔 자기를 부인하는 결단과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신학자 장 칼뱅은 저서 ‘기독교 강요’에서 기독교인의 삶의 모습을 100페이지나 다뤘습니다. 그 핵심을 ‘자기 부인’이라고 했습니다. 나를 부인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참모습입니다.

내가 명성과 권력을 쌓고 유지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어느새 ‘신’이 되고 맙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사라지고 내가 전부이고 최고인 줄 압니다. 착각입니다. 진정한 제자의 길은 어떤 길입니까.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고백하며, 하나님만 높이는 자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누구나 자기의 삶을 감당하기 위해 짊어져야 할 사명을 말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성공하는 삶을 산 것입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오늘 본문 구절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여러분 마음 가운데 깊이 새기십시오. ‘나는 과연 무리의 길을 가고 있느냐, 아니면 제자의 길을 따르고 있느냐.’

제자의 길은 옳은 길입니다. 진리의 길입니다. 진리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영원합니다. 무리의 길은 거짓의 길입니다. 어둠의 길입니다. 그리고 영원할 수 없습니다.

지위가 높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며, 많은 이에게 사랑받을 때 기억하십시오.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이며,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겸손함을 늘 간직하십시오. 각자의 십자가를 충실하게 감당하며, 장차 하나님 앞에 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구나”라는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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