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해 구원에 이르느니라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해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장 10절

입력 2018-10-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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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신앙생활 하는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말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단순치 않습니다. 본문은 마음으로 믿을 뿐 아니라 입으로 시인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입으로 시인하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는다는 말씀일까요. 입으로 시인은 하지 않는, 또는 못 하는 상태일지라도 마음으로 믿으면 ‘의’에는 이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할까요. 여기에서 ‘의’와 ‘구원’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 모든 혼란은 본문을 문맥 안에서 읽지 않아서 생깁니다. 성경 본문은 해당 문맥 안에서 이해돼야 합니다. 로마서 10장 10절의 바른 해석의 키는 전 절인 9절에 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본문에서는 입으로 시인하는 것과 믿는 것의 순서가 바뀌어져 있습니다. 10절에서는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라고 한 반면, 9절에서는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라고 했습니다. 9절과 10절을 종합하면 ‘마음으로 믿는 것’과 ‘입으로 시인함’은 그 본질이 하나며, 구원과 의롭다함을 얻는 것의 본질도 하나입니다. 따로 이뤄지는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참 신앙인이 될 때 동시에 이뤄지는 일입니다.

‘의’롭게 되고 ‘구원’받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하나는 긍정적 대상에 대한 측면이고 또 하나는 부정적 대상에 대한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는 긍정적 측면입니다. 진정한 신앙고백이 있는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습니다. 존귀와 영광과 생명을 얻습니다. 거룩하다고 인정함을 받고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늘의 복을 덧입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구원’(헬라어 ‘소조’)이란 단어는 개념 자체에 ‘∼로부터’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부정적 대상으로부터의 총체적 구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쓰입니다. 즉 죄 사망 마귀 어둠 전쟁 질병 궁핍 등 모든 좋지 않은 것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영육의 모든 문제로부터 구원인 것입니다. 이 모든 구원을 그리스도인은 이미 받았으며 더욱 풍성히 누리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10:10)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복을 누리는 삶이 참 믿음을 소유할 때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습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닙니다. 어떠한 자기 확신도 아닙니다. 비뚤어진 비성경적 믿음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이 한 분인 줄은 마귀도 알고 믿는다고 했습니다.(약 2:19) 그런 유형, 그런 정도의 믿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본문은 구원받는 참 믿음을 적시합니다.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 바로 예수의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형식적이고 수동적인 인정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믿는 믿음’입니다. 9절은 ‘마음에 믿으면’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10절에도 ‘마음으로 믿어’가 등장합니다. 이 ‘마음’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카르디아’ 즉 ‘심장’입니다. 인격의 중심인 심장으로부터 격하게 고백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것’입니다. ‘시인하다’는 헬라어 ‘호몰로게오’는 어떤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체험해 시인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진정한 신앙인이 될 때, 이렇게 예수를 주로 고백하고 선포하게 됩니다. 한국교회 모든 성도에게 이런 진정한 믿음을 갖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모든 영육 간 저주와 피폐된 상태에서의 구원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의로 충만히 덧입혀져 채워지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창원 목사(수원 소망세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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