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두 번째 ‘퇴짜’

국민일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두 번째 ‘퇴짜’

환경부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미흡’… 시민단체 “누락된 철새 도래지 있다”

입력 2019-12-23 04:06
지난 6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두 번째 ‘퇴짜’를 맞았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재차 반려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의 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1차 보완 통보시 환경부 제안사항인 캐나다모델을 활용해 조류 충돌 위험성 결과를 도출하긴 했지만, 조류의 이동특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 ‘겨울부터 봄철까지 조류의 이동 특성을 고려한 충돌 위험성’을 파악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 1차 보완서에 대해서도 수정을 요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검토되지 않은 철새 서식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국토부의 보완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됐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서귀포시 성산읍 일부 주민들은 신산리~신천리 구간 해안가에 바다갈매기 가마우지 등이 매년 11~ 4월 터를 잡고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된 하도리~오조리 철새도래지보다 예정부지에서 더 가깝다”고 우려하며 내용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신산리~신천리 지역은 철새지리정보시스템에 없는 지역이라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국토부 재보완 요청 사항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2차 보완에 대해서도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 국토부는 다른 입지를 찾거나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여의도의 2배에 달하는 545만㎡ 규모의 제2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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