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20) 동서울터미널 3층 남자 화장실에 나붙은 경고문

국민일보

[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20) 동서울터미널 3층 남자 화장실에 나붙은 경고문

입력 2020-03-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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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이 최근 동서울종합터미널 3층 화장실을 찾아 동성 간 성행위자들의 실태를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전염병을 이겨내야 할 때다. 그렇다면 동성애자들은 어떨까. 최근 동성애자들이 크루징(무작위로 즉석에서 동성 간 성관계를 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 동서울종합터미널을 방문했다.

이곳은 1990년 완공됐다. 경기도, 강원도를 주요 노선으로 하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로 운행하는 버스가 하루에 약 1200대다. 평균 이용객은 1일 3만명이다.

동서울종합터미널 3층은 상가가 발달하지 않아 비교적 한산하다. 남자 동성애자들은 전국에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고 이곳에 오기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 화장실에서 ‘묻지 마’ 동성애를 즐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공개적인 장소에서 동성 간 성행위를 하면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동서울종합터미널의 3층 남자 화장실로 와서 크루징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때라면 모를까, 코로나19로 비상인 이때 많은 사람이 오가는 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항문 성관계를 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아주 높은 위험 행동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남성 동성애자들은 여전히 크루징을 끊지 못하고 있었다. 화장실 벽에는 여전히 즉석 성관계를 하자는 최신 글들이 넘쳐났다. 그중 일부만 소개한다.

‘내 X할 사람 010-0000-0000으로 연락’ ‘2시쯤 만날 사람. 변기 뒤에 콘돔 있음. 안에 X할 분’ ‘일요일에 X할 사람 21~23시 여기서 만나자. 20~30세 원함. 화끈하게’ ‘평일 아침 8시쯤 매일 옵니다. 들어오세요.’

화장실 안에는 남자 동성애자들의 집단 ‘묻지 마’ 성관계 장소인 게이 사우나 광고도 버젓이 붙어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모사우나였다.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주간 8000원 야간 1만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게이 사우나 이용객 한 명이 이런 문구를 올려놨다. “이곳은 미성년자가 출입해서는 안 되는 게이 사우나입니다. 나이를 속이고 궁금한 마음에 게이 세계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좋아서 찾아가도 결과는 몸 망가지고 걷지 못하게 됩니다. 건강한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피눈물 흘리고 과거를 후회합니다. 미성년자는 출입금지입니다.”

동서울종합터미널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성행위를 즐기는 이들 중 일부는 에이즈 환자일 것이다. 에이즈는 인간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 질병이다. 에이즈 환자가 이곳에서 ‘묻지 마’ 항문 성관계를 다수의 동성애자와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명 ‘슈퍼전파자’가 될 것이다.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매우 낮기 때문이다.

슈퍼전파자란 일반 감염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전파자다. 정확하게 말하면 면역체계가 약해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감염자에 비해 전염성이 큰 사람이다.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가 된 에이즈 환자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수많은 버스 승객들과 접촉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남자 화장실을 나오는데, 관리소장 명의의 경고문이 붙어있다.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행동을 할 시에 그 즉시 불이익을 받게 됨을 양지해 주십시오. 저희는 주기적으로 순찰 중이며, 비정상적 고객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경고문이 붙어있는 남자 화장실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에게 이 경고문은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공중화장실에서 성행위를 하는 동성애자들은 자신을 성적 소수자라 지칭한다. 그리고 이렇게 보건적으로 위험한 행위를 인권이라고 포장한다. 그럴듯한 용어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언어전략인 셈이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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