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김선교 선교사] “믿음으로 살기 위해 몸무림쳤더니 은혜가 왔다”

[저자와의 만남-김선교 선교사] “믿음으로 살기 위해 몸무림쳤더니 은혜가 왔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질문하자’ 펴낸 김선교 선교사

입력 2020-05-15 00:06 수정 2020-05-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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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선교사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고생질 프로젝트’를 통해 말씀 앞에서 믿음으로 살고자 분투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오직 성경 말씀 앞에서 믿음만으로 치열하게 살아보고 싶다.’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 품어 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믿음과 변화의 초점을 너무 자신에게만 맞춘 건 아닐까.

다윗의열쇠 김선교(31) 선교사는 믿음만으로 사는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쳤더니 그 끝엔 모든 걸 은혜로 귀결시키는 하나님이 계셨다고 고백한다. 믿음의 주체를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옮기니 모든 순간이 은혜로 변화됐다는 그가 최근 책 ‘고민하고 생각하고 질문하자’(규장)를 펴냈다.

김 선교사는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을 성경 말씀 앞에 바로 세우기 위해 다음세대에 의해 다음세대를 세운다는 비전으로 ‘다윗의열쇠’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20여명의 청년과 함께 ‘오직 말씀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한’ 신앙훈련인 ‘고민하고 생각하고 질문하자 프로젝트’ 이른바 ‘고생질 프로젝트’를 5기째 진행하고 있다.


이 시대에 믿음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말씀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청년들의 간절한 몸부림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2015년 펴낸 ‘믿음은 분투다’의 연장선상에 있다. ‘믿음은 분투다’가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한 개인의 분투기였다면, 이번 책은 믿음의 삶을 살고자 몸부림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를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났다.

-‘고생질 프로젝트’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말씀이 실제가 되는 것을 목표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왜 직장을 다니고 왜 공부하는지 방향성을 잃은 이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는지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고요. 원래는 출퇴근하며 ‘생활’ ‘관계’ ‘재정’의 영역에서 훈련해왔습니다. 그러다 서로 충돌도 하곤 했는데 출퇴근하니 문제에 맞서기보단 도망갈 원리만 배우더군요. 그래서 함께 생활하며 맞춰나가고자 합숙 방식을 도입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지.

“공동체에서 요구하는 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믿음만으로 삶을 살아내는 원리를 개인이 체득하기까지 기다려주기에 훈련 기간도 무기한이고요. 공동체에 필요한 말씀을 제시한 뒤엔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담력, 창의력을 지닌 이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말씀이 가진 빛이 각각의 인생을 비춰 하나님의 뜻이 각자가 가진 은사의 색깔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대로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먼저 믿음을 삶에 담아내는 그릇인 우리의 마음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우린 감정의 반응 상태로 믿음을 판단합니다. 마음이 뜨거워질 때는 믿음이 큰 것 같고 그렇지 않을 땐 좌절합니다. 종교생활을 잘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배운 탓도 있죠. 하지만 주님은 회심한 우리가 사도 바울처럼 역동적인 사역을 해내기만을 원하시진 않을 겁니다. 그저 주님께로 방향을 전환한 우리가 단계에 맞게 조금씩 다가가길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요.”

-‘진정한 복음으로 사는 삶’ ‘믿음으로만 사는 삶’을 가능케 하려면.

“우린 무엇에 얼마나 노출되는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말씀보다 세속적인 가치와 세계관에 더 많이 노출된 우리가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뻔한 답이지만 결국 ‘믿음으로만 사는 삶’을 가능케 하는 첫걸음은 말씀과 기도 외엔 없더라고요. 때론 우리네 믿음과 변화의 초점이 너무 자신에게 맞춰져 있는 건 아닌가 합니다. 믿음의 주체는 오로지 예수님입니다. 온전한 믿음을 위해선 하나님과의 관계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가 받은 은혜를 지키는 삶이 아닌, 받은 은혜가 나를 지키는 삶입니다. ‘믿음으로 내가 살아가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릴 살아내게 하신다는 겁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주저앉아 있을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습니다. 상황과 자신의 연약함에 감춰둔,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그 열정과 소망에 불씨를 지피고 싶었어요. ‘믿음으로 살고 싶던 우리가 이렇게 몸부림쳤더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지키시더라’는 걸 전하고 싶습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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