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이상훈 총장] 다음세대·가나안 성도가 모여 있는 온라인 공간… “우리 시대 최고의 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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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이상훈 총장] 다음세대·가나안 성도가 모여 있는 온라인 공간… “우리 시대 최고의 선교지”

‘온라인 사역혁명’ 펴낸 이상훈 미성대 총장

입력 2021-12-0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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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미성대(AEU) 총장이 방한 중이던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미국 주요교회의 온라인 사역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한국교회는 온라인 사역을 예배를 위한 스트리밍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 팬데믹이 잦아들면 곧 없어질 사역, 혹은 오프라인의 보조로만 봐서는 가상공간으로 대표되는 온라인의 확장성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코로나 변종인 오미크론의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미주 성결교단이 중심이 된 미성대(AEU) 총장인 이상훈(50) 교수는 온라인 공간을 다음세대, 가나안 성도, 물리적으로 교회에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선교지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LA에 거주하며 새들백처치 라이프닷처치 처치홈 엘리베이션처치 등 온라인에 특화된 미국교회를 연구한 이 총장을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이 총장은 최근 ‘온라인 사역혁명’(교회성장연구소)을 출간했으며, 국민일보 인터뷰 이튿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책 제목에 ‘혁명’이 들어갔다. 자극적이다.

“말 그대로 자극을 하고 싶었다. 한국교회의 온라인 사역에 편협한 시선과 고정된 관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온라인을 선교적 공간으로, 선교적 교회들이 사역할 곳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사역의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온라인 사역만 하자는 건 아니다. 물리적 교회를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온라인 교회를 나타내는 디지털(Digital)이 융합된 ‘피지털 처치’가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믿지 않는 자들이 모인 온라인 공간에 복음을 전해서 오프라인 공동체로 창출해 낼 것인가. 복음의 진입로 역할에 아주 용이한 온라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미국교회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싶었다.”


-‘조회수가 아니라 결신자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 나온다. 미국교회들의 사례를 설명해 달라.

“새들백처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성에 집중한 교회다.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신앙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단계를 설정해 놨다. 복음의 진입로로써 온라인 공간을 중시하는 것이다. 라이프닷처치는 오프라인 34개 캠퍼스에 7만명 이상 모이는 미국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다. 막대한 자원으로 온라인 생태계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교회들에 무상으로 뿌리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 이전 미국의 3000개 교회가 이 교회의 설교와 세미나, 소그룹 교재, 가이드북, 어린이용 자료 등을 이용해 온라인 예배 전환을 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고 오프라인 예배가 중단된 한 달 만에 9000여 교회, 이후 지금은 수만 곳에서 이 교회의 플랫폼을 이용하며 온라인 사역을 이어갔다.”

-이 교회 유버전(YouVersion) 온라인 성경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성경 앱이라고 한다.

“1343개 언어로 2013개의 성경 버전이 담겨 있는데, 단순히 앱으로 말씀을 보는 게 아니고 통독을 넘어 묵상한 내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더해져 있다. 서로 읽은 말씀을 소셜 미디어 등과 연계해 공유하는 것이다. 이는 연결성을 중시하는 미국교회 온라인 사역의 특징이다. 처치홈은 교회를 손바닥 안의 모바일 기기로 옮겨온 형태다. 원래 세련된 예배와 문화적 감수성이 앞선 대형교회였는데 다음세대를 연구하다가 아이들이 매일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에 어떻게 해서든지 영적인 영성을 입히자 해서 만들어진 형태다.”

-이들 교회의 공통점이 있을까.

“끊임없이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이 시대에 맞는 선교적 교회가 될 것인지 고민했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들의 문화적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도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한 결과다. 처치홈은 하루 18시간 온라인 공간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 ‘고민이 있다’고 토로하는 사람들과 목회자들이 직접 채팅으로 대화하고 위로하고 기도해주는 창을 운영하고 있다. 영적으로 무너진 사람들에게 끝까지 도움을 주려는 교회의 노력이 확산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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