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장순흥 (21) 한동대 총장 부임… ‘문제 해결 중심 교육’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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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장순흥 (21) 한동대 총장 부임… ‘문제 해결 중심 교육’ 강조

‘하나님의 대학’ 방향과 정체성 고민하다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와 더불어
재능·창의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정책 발표

입력 2021-12-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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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왼쪽) 한동대 총장이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네르바대학 사무실에서 벤 넬슨 설립자와 악수하고 있다.

“주님 뜻이라면 지원하겠습니다.” 주님 뜻이었다. 한동대는 두 번의 총장 공모를 했지만 적당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세 번째 총장 공모에 응했다. 그리고 한동대 역사상 두 번째 총장에 선임되었다. 카이스트에서 10년간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얻게 된 교육 행정의 철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외국인 총장에게서 배운 혁신적인 정책을 한동대에서 펼칠 수 있게 됐다.

2013년 말, 한동대 총장 내정자로 확정됐다. 학교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기도했다. ‘총장으로서 한 학교를 이끌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한동대가 하나님의 대학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고민과 기도 끝에 발표한 것이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지역발전 프로젝트 ②통일한국 프로젝트 ③아프리카 프로젝트 ④창업활성화 프로젝트 ⑤스마트 파이낸싱 프로젝트 ⑥차세대 ICT(정보통신기술) 프로젝트 ⑦차세대 자동차 및 로봇 프로젝트 ⑧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 프로젝트 ⑨차세대 의식주 프로젝트 ⑩건강-복지 프로젝트.

이와 더불어 실천하는 인성·영성, 문제해결 중심교육, 각 사람의 달란트를 통해 창의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 등의 교육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순흥아, 큰일 났다. 아버지가 위독하다. 빨리 올라오거라.” 2014년 2월 4일, 한동대학교 총장 이·취임식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곧이어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한동대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총장 이·취임식 행사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학교 행사를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뵐 수 있었다.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계속 강조해 온 것은 문제해결 중심교육이었다. 이 교육의 모티브는 유학 시절 첫 번째 시험에서 나왔다. 시험을 하루 앞두고 ‘교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5개 문제를 스스로 찾았고 그 해답까지 구했다. 그것이 다음 날 시험 문제로 그대로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때 문제해결 중심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2018년 미국 출장 시 방문한 미네르바대학에서 만난 벤 넬슨 미네르바대학 설립자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넬슨은 기존 대학 교육에서 탈피한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장 총장님, 저도 문제해결 중심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미네르바대학 커리큘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후 끊임없이 문제해결 중심교육을 강조했다. 그 결과 한동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교육 혁신지원 사업을 비롯한 다수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등급)을 받았다. 각종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등 국고 사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국고 지원을 받았다.

또한, 다수의 재학생이 LG 글로벌 챌린지를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 지원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교육 철학은 한동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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