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오늘의 설교]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이사야 43장 19절

입력 2022-01-22 03:0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팬데믹 상황이 지속하면서 어떻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할지 하나님께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가슴에 오롯이 새겨지는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광야교회!’ 우리는 그동안의 성취에 도취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교회를 광야 깊숙이 이끌어 가심도 깨닫지 못한 채 갑자기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광야교회를 선포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광야교회는 대단히 위험한 교회입니다. 그곳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이 던지는 한결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바벨론 포로지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사 40:27)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삶의 자리는 하나님의 손도 비켜 갔다는 절망적인 자기 인식입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대체하고 배도를 선택했습니다.

광야교회는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그리고 잘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자세히 계시하셨습니다.(사 43:14, 15) 광야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시 배워야만 할 교회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섬겨왔던 하나님이 과연 성경에 계시된 참 하나님이셨는지 아니면 내 욕망을 채울 우상이었는지 그분에 대한 신지식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광야교회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거룩한 구원의 역사를 복기해야 합니다. 역사적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상 대대로 기억하고 전수해야 할 하나님의 구원 사건입니다. 출애굽 때에 하나님께서 능력의 팔로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셨고 뒤따르는 바로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신 사건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 그들의 사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바벨론의 손에서도 그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광야교회는 그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 일에 대한 믿음의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옛일과 새 일은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옛일이 물리적이고 역사적이라면 새 일은 메시야적이며 영적인 것이고, 옛일이 이스라엘 민족적이라면 새 일은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우주적이기 때문입니다.

광야교회를 지나는 모든 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도 주장하신다는 순전한 믿음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신구약 성경을 펼쳐놓고 광야교회가 가지기를 원하시는 믿음이 무엇인가를 묵상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로마서 4장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가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가장 원초적인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야교회, 광야 성도가 붙들어야 할 믿음은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광야교회는 이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창조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신앙을 회복할 때 그 광야가 바로 은총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부디 한국교회가 믿음교회로 승리해 축복의 길과 성령의 강을 만나는 은총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창식 목사(대구 달서교회)

◇대구 서구에 있는 달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 소속입니다. 건강한 가족공동체, 지역을 품은 공동체, 세계를 향한 선교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