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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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제자도

마태복음 4장 18~22절

입력 2022-01-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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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성취’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태는 구약에 대한 신약의 성취가 가버나움을 통해 실현됐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 역사에서 줄곧 소외당한 지역이던 갈릴리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장소가 됐으며 이는 구약에서 약속된 하나님 계획의 성취라는 겁니다.

갈릴리 마을의 중심에는 갈릴리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는 북쪽이 남쪽보다 더 넓은 타원형입니다. 요단이 흐르는 협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면은 해면보다 207m 낮습니다.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기후가 따뜻하고, 주위 평야는 비옥합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 갈릴리 호수는 고기잡이배로 가득했습니다. 어부는 갈릴리 산업 구조를 형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당시 사회 기준에서 볼 때 경제적으로 유복한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현실 도피로 그리스도를 따른 게 아닙니다. 수입이 좋고 안정된 일자리를 버리고 올바른 제자도를 수행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당시엔 스승을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철저한 제자도의 증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주제가 선포되고 뒤이어 제자들을 부르신 이야기가 따라온 것은 하나님 나라와 제자 공동체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단락을 연결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선포는 필연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인 제자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될 어부들을 향해 ‘나를 따라 오라’고 명령하십니다. 유대적인 개념에서 어떤 사람을 좇는다는 건 그의 가르침은 물론 삶 자체를 본받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당시 랍비들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제자 집단을 두고 있었습니다. 스승이 제자를 불러 모으는 게 아니라 제자들이 스스로 특정한 랍비 문하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당시 랍비들의 관행과 커다란 차이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르심은 선택의 은총을 바탕으로 합니다. 제자들은 그분의 택하심을 받아 그분을 따르게 됐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은 단순히 자신의 가르침을 전수받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 사람들을 그 나라로 인도합니다.

예레미야 16장 16절에서도 사람을 낚는 어부들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부들이 사람을 잡아들이는 목적은 심판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제자들을 통해 사람을 모으려고 하셨던 목적은 그들을 심판에서 구출해 내기 위한 겁니다.

마태는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의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진정한 제자도를 표현합니다. 진정한 제자도는 선입견을 버리고 무조건적으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마저 등지고, 버려야 할 때가 있다는 걸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건 부르심의 은총이 있었으며, 그의 제자가 된다는 결단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성도이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먼저 자신을 비우고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합니다. 아직도 세상 중에서 방황하고 계신다면 빨리 결단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버렸던 세상의 불필요한 재물들을 오히려 당신은 모으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빨리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김경천 의정부 임마누엘교회 목사

◇김경천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아신대)에서 목회학석사, 조직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아신대 조직신학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의정부 임마누엘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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