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다음세대’ 신앙교육 어떻게… ‘성육신 교육’ 원형 회복땐 참된 소통-만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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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다음세대’ 신앙교육 어떻게… ‘성육신 교육’ 원형 회복땐 참된 소통-만남 가능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은 종식 후 아닌 지금 시작해야

입력 2022-01-25 20:20 수정 2022-0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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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교회 다음세대 교육은 심각한 위기 속에 빠져있다. 코로나19라는 쓰나미와 같은 도전 앞에 가장 무기력한 영역이 다음세대 신앙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가 도래하기 이전부터 다음세대 교육은 위기 속에 있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었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음세대 교육은 위기의 중첩과 심화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필자가 속해 있는 교단인 예장(통합) 총회가 지난해 총회에서 보고한 교세통계를 보면 교회학교 거의 모든 부서가 감소하였는데, 지난 10년 사이에 유년부가 33.7%, 초등부가 36.6%, 소년부가 43.0% 감소하였다. 전체 초등학생의 경우 평균 38.3%가 감소한 셈이다. 중고등학교 교회학교 학생 수도 지난 10년 사이에 39.1%가 감소하였다. 이러한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 추세는 학령인구 감소율보다도 훨씬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의 학령인구는 초등학생의 경우 12.7%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보다 3배 이상 더 감소한 셈이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학령인구보다도 더 감소하는 현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러한 교회학교 감소 현상을 비롯한 다음세대 교육의 위기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교육자원부와 지앤컴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 연구하여 2021년 10월에 발표한 통계보고서 ‘코로나19 시대의 교회학교 교육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설문응답자(담임목사, 교역자, 교사 835명)의 72.3%가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 주일예배 출석인원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감소 정도에 대해서는 66.9%가 20% 넘게 감소했다고 응답하였다. 교회학교의 예배와 분반공부도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 현행 다음세대 교육체제의 변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교회학교 교육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90.4%를 차지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현재의 교회학교 교육구조로는 불충분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응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회교육은 단지 과거의 교육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하는가? 코로나19라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요청하시는 변화는 바로 교육의 본질이 회복되는 것인데, 하나는 성육신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는 변화이다.

1. 성육신 교육


코로나19로 인해서 야기된 가장 큰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이며 이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영역이 교육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교육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어떻게 그 간격을 메꾸고 연결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바로 성육신 교육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 죄로 인해 분리된 인간을 만나고 소통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택하신 교육이 바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성육신이며, 이것이 기독교 교육의 원형이다. 오늘날 이 원형을 회복한다면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라도 참된 만남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성육신의 원천은 사랑인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진정 다음세대를 사랑한다면 그들 속으로 들어가 접촉점을 가질 수 있다. 온라인이 필요한 경우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이 가능한 경우는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데 이를 올라인(All-line), 토탈 커뮤니케이션(Total Communication), 하이플렉스(HyFlex) 등 다양하게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는 비단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되는 이슈가 아니라 이미 4차 산업혁명,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진입으로 인하여 교육에서 요구되는 필수적인 변화로 인식된다. 단지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보다 앞당겨 경험되고 있을 뿐이다.

교육은 커뮤니케이션이고, 교사나 부모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학생이나 자녀와의 소통을 통해 접촉점(contact point)을 갖는 것이다. 교사와 부모는 접촉점이 있는 소통의 교육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성육신 교육의 원리인데 모든 ‘차이’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원형적 원리가 된다. 교사가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삶 속으로 성육신하여, 그들의 세상과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세대 간의 차이와 문화적 간격이 크면 클수록 이러한 성육신적 노력은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은 바로 이 성육신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이 성육신의 교육은 단지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 사랑하느냐의 문제이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교육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학생의 집을 방문해 현관 문고리에 선물을 걸어둘 수도 있고, 창문 밖에서 손을 흔들어 주며 ‘사랑해’라고 소리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하느냐의 문제이며 사랑으로 성육신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2. 부모, 가정 중심의 교육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됨으로 모든 관계가 단절되었지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원초적인 관계는 가정이었다. 그야말로 가정의 재발견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부모들이 자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있게 되었고, 주일 예배도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드리게 되었다. 처음으로 부모가 교회학교에서 자녀에게 보내주는 영상자료를 통해 교회교육을 경험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보내주는 동영상과 온라인 수업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전에는 사실 자녀가 교회학교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 학교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후의 시대의 다음세대 교육은 그 전과는 달라야 한다. 코로나 이전의 다음세대 교육은 교회학교 중심이었다. 부모가 주일 아침에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임을 깨닫고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가정에서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자녀교육의 원리이다. 신6:7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자녀 신앙교육의 사명을 주셨다. 우리에게 자녀를 가르치라고 부탁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부모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보내는 사람’으로 전락하였다. 학교로 보냈고, 학원으로 보냈고, 주일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그들은 다시 가정으로, 부모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며, 부모는 이들을 교육해야 하는 주체가 자신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 것이다.

교회에서의 두 가지 분리 현상, 즉, 교회학교와 가정의 분리, 목회와 교육의 분리를 극복하고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방안은 담임목사가 중심에 서서 크리스천 부모를 세워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 신앙교육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학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신앙양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부모가 이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교육과정을 작성하고 이를 실행하여야 한다. 가능한 한 자녀 연령에 따라 부모 중심의 교구편성을 하여 교구가 다음세대 교육의 통로가 되고, 교구 안의 모든 가정의 부모들이 다음세대 양육의 주체가 되도록 세워야 한다. 그리고 교구와 교회학교가 협력하여 다음세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다. 마치 유니게와 바울이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가정과 교회가 연계되는 다음세대 목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다음세대 교육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다음세대 교육은 전통적인 교회학교 체제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청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육으로 회복하여야 한다.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가정과 교회,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협력하는 다음세대 목회를 실천하여야 한다. 디지털 원주민인 다음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성육신적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이 근본적으로 새로워지기를 기대한다.

박상진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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