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김의식 (14) 심근경색으로 죽음 직전까지… 치유의 은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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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김의식 (14) 심근경색으로 죽음 직전까지… 치유의 은혜 체험

교회분쟁으로 울분·마음의 상처 쌓여
협심증 심해져 묵상 중 호흡곤란 발생
“교회 수습은 하고…” 주께 눈물로 간구

입력 2022-01-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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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교회는 10여년에 걸친 분쟁을 그치고 부흥을 거듭한 끝에 2012년 새 예배당을 짓고 입당했다. 이름도 현재의 치유하는교회로 바꿨다. 글로리아채플에서 성도들이 예배하는 모습.

화곡동교회의 분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지며 끝이 보이질 않았다. 교회뿐만 아니라 노회 수습전권위원회와 관계도 점점 악화했다. 수습전권위원회 부위원장 목사님이 수습을 전제로 각서를 쓰라고 해서 쓰면, 위원장 목사님이 반대하셨는지 그 후에는 각서 내용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억울하고 원통한 일은 끝이 없었다.

그중에 가장 눈물 나는 일은 수습전권위원회가 불러서 갔다가 위원장 목사님이 노회를 탈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면서 3시간 반 동안 온갖 욕설을 쏟아놓았던 일이다. 노회 탈퇴는 우리 교회의 마지막 투쟁 카드였기에 각서를 쓸 수 없었다. 유명한 목사님에게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욕설을 듣고 나니까 그 충격이 너무 컸고 울분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다음 날이면 새벽에 일어나 또다시 교회로 달려갔다. 예배당에 엎드려 내 마음에 상처를 준 원수 같은 사람들을 또다시 주님의 사랑으로 다 용서했다. 그러나 그런 상처의 감정들은 나의 무의식 속에 계속 쌓여가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모양이다’ 생각하고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협심증이 생겼는데 그것도 모르고 몇 달 동안 가슴의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하나님의 치유를 간절히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여느 때와 같이 목양실에 돌아와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굳으면서 숨이 안 쉬어지는 것이다. 심근경색이 온 것이다. 당황한 나머지 어디에 연락할 생각조차도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떠올랐다. 간신히 일어나서 무작정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었다. 숨이 안 쉬어지니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창틀에 엎드린 채로 하나님께 눈물로 간구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부르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떠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를 어떻게 하시려고 이러십니까. 저 불쌍한 양 떼를 생각해서라도 저 좀 살려 주십시오….”

간절히 기도하는 데도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이대로 내 인생이 끝나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거의 숨이 꺼져 스러져 가고 있을 때 갑자기 ‘푸후’ 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나님께서 또 한 번 나를 불쌍히 여기고 살려주신 것이다. 나의 이런 죽음 직전 체험들은 불치병 환자 교인들을 치유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 후 기도원에 들어가 20일간 금식하고 20일 동안 보호식을 한 뒤 교회로 돌아왔다. 그 기간 하나님은 내 마음속 깊은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심장병까지 치유해주셨다. 강단에 서자 체중이 13㎏이나 줄어 야윈 모습을 본 교인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너무도 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울기 시작했다. 나는 기도원에서 기적적으로 심장병을 치료받았고, 교회 문제 해결의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성령의 치유 은혜를 체험했고 교회는 영적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정리=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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