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음화율 3%… 점점 내리막, 10대들의 소통 구조부터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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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복음화율 3%… 점점 내리막, 10대들의 소통 구조부터 이해해야”

[인터뷰] YFC 13대 회장 김상준 목사

입력 2022-03-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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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한국십대선교회(YFC) 신임 회장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10대선교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김상준(54) 예수문화교회 목사의 하루는 분주하다. 어느 날엔 전북 전주와 경남 양산을 넘나드는 ‘홍길동’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다. 목적은 단 하나다. 주저앉아 있는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의 신앙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다.

“청소년 복음화율이 3%라고 합니다. 요즘은 0%로 향하고 있답니다.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추억팔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목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0’으로 수렴하고 있는 청소년 복음화율 얘기부터 꺼냈다. 그러면서 “사회든 교회든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MZ세대보다 10대에 대한 관심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음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사역, 초교파적 기도운동 ‘원 크라이’ 사역 등을 펼쳐온 그는 28일 ㈔한국십대선교회(YFC)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YFC 사역의 핵심은 ‘십대가 십대에게(Teen to teen)’에 있다. 김 목사는 또래 안에서 복음이 확대 재생산되는 매커니즘이 작동을 멈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청소년 안에서 사역자를 키워내야 하는데 섬세한 구조와 전략 없이 기성세대의 시각에 머문 채 사역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뉴노멀’을 외치곤 하는데 새로운 무언가를 정립하기에 앞서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재정립하는 ‘리뉴 노멀(renew normal)’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대 선교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면 10대들의 소통 구조에 대한 이해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고 수행하기 위한 사명자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10대들의 소통 방식은 기성세대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한다. 소통의 도구도 하나에 머물지 않으며 도구에 따라 소통을 위한 언어도 바뀐다. 김 목사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10대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를 읽어낼 수 있도록 이미지와 시그널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대 차이를 고민하기보단 예수님께서 낮은 자와 함께하시고 성육신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언어로 마음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성세대 성도들이 주의해야 할 점도 짚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것’과 ‘이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깊이 들여다보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만남을 충분히 갖지 못했는데 대구 세종 경주 등 YFC 전국 지구 활동을 활발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사역과 가정 연계사역, 10대 선교사역의 지속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교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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