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공격도 끄떡없다… 윤석열, 현대 방탄차 탈까

국민일보

폭탄 공격도 끄떡없다… 윤석열, 현대 방탄차 탈까

역대 대통령 경호차량 살펴보니
이승만, 아이젠하워 선물로 첫 탑승
철판 수십번 덧대… 연료통도 방탄

입력 2022-03-22 00:0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용 경호차로 어떤 차량을 타게 될까. 제네시스 EQ900 5.0 GDi 리무진 프레스티지를 개조한 방탄차가 가장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타던 전용 방탄차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 방탄차는 일반적으로 청와대 경호처에서 완성차 업체에 요청하면, 업체가 제작·납품하는 방식을 따른다. 방탄차 제작에 4~5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누가 당선되는지에 상관없이 방탄차 보유 연한에 맞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제작을 요청한다.


대부분 국가는 자국 업체에서 만든 방탄차를 전용차로 둔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했거나 제작 중인 방탄차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방탄차의 보유 연한이 충분히 남은 것으로 추정돼 윤 당선인도 같은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 방탄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차량 3대를 17억9850만원에 구매했다. 청와대는 벤츠, 캐딜락, BMW 등의 방탄차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최초의 대통령 전용 방탄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탔던 캐딜락 시리즈62 모델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기증한 것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도 이 차를 썼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쉐보레 비스케인과 캐딜락 플리트우드75를 주로 탔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 리무진을 이용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리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760Li 시큐리티를 주로 탔다.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를 이용한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타다가 2009년 현대차에서 기증한 에쿠스 리무진 차량을 이용했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쿠스 방탄차는 배기량 5000㏄, 최고출력 430마력의 타우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에쿠스 방탄차를 탔다.

방탄차 개조는 차량에 두께 4㎜ 철판을 수십번 덧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폭탄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연료통에 특수 방탄코팅을 한다. 배터리, 퓨즈 등 내부 전기제품도 방탄 소재로 감싼다.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내부 공기 정화 장치를 장착한다.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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