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이틀 연속 10만명대… 정부 ‘포스트 코로나’ 채비

신규 확진, 이틀 연속 10만명대… 정부 ‘포스트 코로나’ 채비

사망자·위중증환자 감소는 더뎌… 요양시설 등 상황 개선이 급선무

입력 2022-04-11 04:07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 중단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11일부터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최현규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감염병 등급 조정 등 ‘포스트 코로나’ 체제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감소세는 눈에 띌 만큼 크지 않다. 두 지표 간 괴리 현상도 여전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44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8만5566명에 이어 이틀째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 10만명대는 지난 2월 27일 16만3558명 이후 6주 만이다.

유행 감소세를 확신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도 발표한다. 정부는 이달 중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해온 무료 신속항원검사도 11일부터 중단한다.

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세는 아직 눈에 띌 만큼 확연하지 않다. 1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14명으로 전날보다 15명 늘었다. 사망자 역시 329명으로 닷새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이달 중순쯤 하락세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지난 6일 내놓은 예측보고서에서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기간을 이달 중순 이후로 예측했다. 다음 달 중순엔 5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다소 높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300명대를 유지한 최근 닷새 동안 위중증 환자는 1100명대를 넘나들었다. 단순 계산으로 입원 위중증 환자의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매일 사망한 셈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든다고 해도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사망자 감소를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각에서는 겉보기에 안정적인 위중증 환자 지표가 현장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위중증 분류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제에서 달라진 게 이유 중 하나다. 현 체계에서는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위중증 환자라 해도 입원병실이나 격리기간, 질환 종류에 따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통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요양시설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망자가 위중증 환자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 이유가 된다는 분석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표 간 괴리가 나타난 지는 이미 한 달이 넘었다. 요양시설 환자들이 위중증 병상에 가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2주 정도 사망자가 현재 규모로 계속 나올 전망”이라며 “요양시설 상황이 진정돼야 사망자도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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