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전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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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전도의 사명”

[예수 부활하셨네]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 펴는 기독교한국침례회 고명진 총회장

입력 2022-04-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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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도를 예수 그리스도를 안 믿는 사람을 믿게 하고 이미 믿는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 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전도라고도 했는데, 이 말은 부활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영혼 구원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고난주간 첫날인 지난 11일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은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교단이 진행 중인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을 이렇게 정리했다. 기침은 지난해 12월 전도운동을 시작했고 4개월여 만에 8000여명이 하나님을 영접했다. 고 총회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영혼 구원에 힘을 쏟겠다'고 했고 이를 실천한 게 전도운동이다. 그는 여성 목회자 사역을 지원하고 사모를 위로하며 교단 차원에서 환경운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3500여개 교단 소속 교회, 총회 임원, 성도들도 공약에 공감해 적극 동참했다. 인터뷰에서는 전도운동과 환경운동 등을 실행에 옮긴 공약의 의미를 듣고 진행 계획도 물었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고명진(오른쪽)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이명희 종교국장과 대담을 갖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해 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하도록 전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대담=이명희 종교국장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이 놀라운 결실을 맺었습니다. 취지와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침례교단 3500개 교회 중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이 70명도 안 되는 교회가 70%입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건 영혼 구원입니다. 총회장으로 취임한 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목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믿게 하고, 믿는 사람은 영적으로 성숙하게 해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하는 거였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이지만 격려 차원에서 승용차도 드리고 전도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사이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8000여명이나 됩니다.”

-얼마 전 전도운동 1호 시상 교회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성도 수 30명 미만 교회는 30명 이상 전도해 연 3주 이상 출석해야 합니다. 하늘뜻교회는 6~7명 나왔는데 한 달간 집중적으로 준비해 평균 7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됐어요. 그런 교회들이 지금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의 두 개 교회도 시상 대상이 됐는데 회기가 끝나고 계속해서 한다면 상당수 전도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은 믿게 하고, 이미 믿는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일이라면 뭐든 할 겁니다. 지난달엔 ‘신학대 섬김 주일’이라 해서 침례신학대 새 학기 부흥회를 주관해 전 교직원과 신입생을 모두 격려했고 여성 목회자 영적성장대회도 가졌습니다. 이달 말엔 사모행복축제도 진행합니다. 목사의 목회 절반은 사모가 한다는 말처럼 잘 섬길 계획입니다.”

-여성 사역자들이 목회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적성장대회도 열었습니다.

“2013년 여성 목사 안수를 결의한 후 교단이 주최한 첫 행사였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만 9년 전 여성 목사 안수제도를 결정했는데 공식 등록된 여성 목사, 전도사는 400여명입니다. 정확히 목회자로 등록된 사람은 280명 정도고요. 대회에 등록한 인원이 140명이었는데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여전도회장, 총회 임원 등 160명이 1박 2일 일정을 섬겼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단에서 여성 총회장이 나올 날도 기대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겁니다. 3500여개 기침 소속 교회 담임목사 중 여성 목회자는 120여명뿐이거든요. 그럼에도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지역교회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일보의 녹색교회 시리즈는 정말 좋았습니다. 보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한 다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성경 말씀을 주로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건 말씀에 대한 오해입니다. 정복하고 다스리려면 책임이 많이 따르는데 그걸 잊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구호에만 그쳤습니다. 30년 전부터 새벽 기도할 때 성도들에게 흰 장갑만 끼고 오라고 했어요. 기도회가 끝나면 집게와 비닐봉지를 주고 마을 주변을 청소하도록 했습니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팔달산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벽기도회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기도회 후 팔달산 청소를 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수원시가 깨끗해지고 더 밝은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환경은 우리가 쓰고 다음세대에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


-교단에서도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는 교파를 넘어 타종교까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관심 가져야 할 일입니다. 전국의 기독교인 1000만명이 일회용품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만 실천해도 환경이 깨끗해질 겁니다. 환경 문제는 신학적, 교리적인 면에서 굳이 나눌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엔 서울 여의도 기침 총회에서 환경포럼을 열고 국민일보 녹색교회 시리즈에서 좋은 말씀을 주신 교수들을 초청해 성도, 교회 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이번에 대선을 치르면서 한국교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교회가 정치와 선거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쉽지 않겠지만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가끔 저에게 ‘여당이냐 야당이냐’고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예배당 당원이라고 말합니다. 여야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고 성경적 가치를 중심에 두려고 합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를 계기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며 자성하게 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는 갑자기 다가와 한꺼번에 확산됐고 충분한 신학적 점검을 하지 못한 채 영상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영상 예배, 영상기도회 등은 시의적절했지만 신학적 가이드라인은 필요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점검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신학 없이 목회하면 성경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반대로 신학만 강조하면 현장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신학과 목회, 목회와 신학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장로교 집안에서 성장하셨습니다.

“저희 집안은 독실한 장로교였습니다. 아버지는 아침, 저녁에 가정예배를 드렸고 주일 아침에도 가정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제가 어릴 때 목사가 된다고 하면 가족들이 모두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쓰라고 했는데 딱 한 번 빼고 ‘목사’라고 적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TV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하려고 살짝 흔들렸던 게 전부입니다.”

-기침 소속 교회에서 목회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 교회 부흥회에 침례교 목사님이 오셨어요. 요새 말로 아버지가 은혜를 듬뿍 받으시면서 저에게 침례교에 가라 하셨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사도행전 20장 24절입니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환란과 핍박이 기다린다고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음에도 생명이 들릴 각오를 하는 구절입니다. 늘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그렇게 살려고 했습니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견뎌온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주십시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죽어도 살아나는 겁니다. 하나님의 사람, 위대한 신앙인들 모두 생명을 드리면서까지 부활의 소명 가운데 살았습니다. 믿는 사람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까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 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정리=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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