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예수를 플렉스하다] <4> 미리 만나본 청년 멘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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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예수를 플렉스하다] <4> 미리 만나본 청년 멘토 (하)

“2030세대 아픈 손가락… 위기의 때일수록 믿음으로 일어서야”

입력 2022-04-19 03:03 수정 2022-04-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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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응원해 온 청년다니엘기도회(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와 국민일보 ‘갓플렉스(God Flex) 시즌3’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오륜교회에서 5일간 온·오프라인 집회를 개최한다. 국민일보는 5인의 메신저 중 비목회자 그룹(윤상혁 평양의대 교수,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인터뷰(국민일보 4월 12일자 33면 참조)에 이어 김승욱(할렐루야교회) 이상준(온누리교회 양재) 임형규(라이트하우스 서울숲) 목사 등 목회자 그룹 3인을 만나 메신저로서의 기대감을 들어봤다.

-‘청년다니엘기도회X갓플렉스 시즌3’를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과 소통하게 됐다. 소감은?

김승욱 목사

김승욱 목사=“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너무 중요한 토픽이니까. 청년들의 위기는 사회의 위기이고 교회의 위기다. 부담을 딛고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 위기의 때에 믿음으로 바로 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준 목사

이상준 목사=“청년 세대가 다시 일어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 때문에 동참하게 됐다. 한국 교회가 내리막길에 놓여 있다. 하지만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는 상황에서 청년 세대에게 기어 올라가라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 회복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방법들을 얘기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임형규 목사

임형규 목사=“교회 내 모든 연령층이 있기는 하지만 아픈 손가락이라 할 수 있는 세대가 20~30대 청년 세대다. 그들과 좋은 소통을 나눌 수 있겠다는 설렘이 가장 크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과하는 동안 ‘내 신앙을 숨기고 싶을 때가 있다’ ‘N포 세대가 무엇을 더 포기해야 하나’라고 자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메시지가 필요할까.

임 목사=“난 개척한 지 3년 된 목사다. ‘맨 땅에 헤딩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교회 개척과 이 시대 청년에게 교집합이 있다면 ‘가진 게 없다’는 거다. 스스로 무력함과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잃을 게 없으며 두려워할 게 없다는 거다. 청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잃을 게 없는 청년으로서의 모델은 ‘청년 예수’이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나 물질적으로 플렉스(flex)하는 누군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고 실현시킬 수 있는 존재란 얘길 해주고 싶다.”

이 목사=“이 세대는 본격적으로 세상 한복판에 들어서기도 전에 힐링이 필요한 세대가 됐다. 본 게임에서 실력 발휘를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연습경기하다 ‘번 아웃’된 선수 같다.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시대다. 이미 고도로 발전이 이뤄진 분야에서 자신이 기여할 것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레드오션이 눈앞에 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역발상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본질의 문제로 귀결된다. 본질은 언제나 모든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벤처기업가로 치면 ‘원천 기술’이 있느냐다. 이를 어떻게 상품화시킬 지는 그 다음 문제다. 본질의 힘이 있으면 여전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다양하다.”

-그 어느 시대보다 ‘왜(Why)’에 대한 응답을 중시하는 게 오늘의 MZ세대다. 교회가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적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

임 목사=“MZ세대는 자기가 납득돼야 하고 납득된 것에 매료되는 과정이 중시된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 적극적이고 이게 경험으로 남는다. 이 친구들이 좌충우돌하면서 대화를 하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교회 내에서 ‘이야기가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하던 식으로 완벽하게 기획하고 구호를 외치며 설득하려다 보면 오히려 ‘강요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김 목사=“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전도서 3장). 하나님은 영원한 대답이고 영원한 가치다. ‘왜’에 대한 답이 거기 있다. 어느 세대든 복음만이 답이다. 하나님이 답인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위축을 경험한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김 목사=“마음이 아팠다. 기독교가 상식에 제한돼서는 안 되지만 상식을 제외하고 살아선 더욱 안 된다. 기독교가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상식까지 등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해다. 하나님께서 코로나19를 통해 우리에게 ‘리셋(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정직하게 순전하고 정결하게 일어날 때다. 교회를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로 일어나야 한다.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질적으로 자라나는 계기로 삼자.”

이 목사=“현장 예배를 놓고 보면 ‘세상에 눈치가 보여서 예배를 못 드리는 것’과 ‘세상을 품기 위해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은 다르다. 예수님이 천군 천사를 동원해 악의 무리들을 쓸어버릴 수 있지만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것과 같은 이치다. 극심한 정치적 양분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적, 보수적이냐가 아니라 성경적이냐다. ‘성경적 스탠스(중심 태도)’를 갖는다는 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일 수도 있고 어떤 사안에 있어서는 보수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강사로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김 목사=“하나님이 눈앞에 안보일지라도 모든 역사와 환경을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어릴 적 가족 사진을 보면 아버지가 안 계신다. 아버지는 우리 사진을 찍는 자리에 서 계셨기 때문이다. 각 시대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청년들이 꾸준히 하루에 5~10분이라도 기도하면 좋겠다. 기도는 은혜를 담을 나의 그릇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 목사=“이 시대의 ‘부흥’은 결국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본질로 돌아가면 반드시 기름 부으심은 일어나게 돼 있고 사람들은 오게 돼 있으며 변화되게 돼 있다. 목회자들부터 일어나야 한다. 그러면 청년들 가운데 다윗, 에스더 같은 사람들이 일어나 세대를 변화시킬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임 목사=“감독이신 하나님이 무대 위의 당신에게 ‘니가 주연 배우다. 이제 너의 시간이야’라고 말씀하신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 믿음의 영웅 다윗도 그 출발점엔 ‘찌질함’이 있었다. 중요한 건 영적 각성이다. 이번 집회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에게 영적 각성을 일으키는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한다.”


최기영 강주화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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