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기도 모임·기독 동아리 복음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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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기도 모임·기독 동아리 복음화 ‘열쇠’

[학원 사역이 위기다] <하> 성공적인 학원 사역 사례들

입력 2022-05-0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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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교 학생들이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불입호혈부득호자(不入虎穴不得虎子)’.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기독교계는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서는 교회 안만이 아니라 학교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 학교라는 최전선에서 학원 사역에 헌신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사례들이 있다. 미션스쿨이 아닌 일반 학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주 1회 점심시간에 기도회 담당 선생님과 적잖은 학생들이 모여 ‘예수님을 사랑하는 무리들’라는 이름의 기도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는 목사님을 초청해 말씀을 듣기도 한다. 또 교육과정 내 동아리 활동으로 기독교 동아리인 ‘프레이(Pray)’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시간에는 예배, 찬양, 선교지 방문 체험 등 활동이 행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착됐다. 별다른 위화감 없이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다는 전언이다.

해당 학교에 근무하는 김한순 교사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학교 축제 때 프레이 동아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연극을 한 것”이라면서 “일반 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자 여기저기에서 아멘 소리가 나왔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이 스며들어 큰 변화가 찾아왔다. 한 기독 교사가 부임해 학교 내 기독 동아리를 만들고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 학교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이 많았다. 교사는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레크리에이션과 간식, 상황극을 통해 관계 형성 시간을 가졌다. 총 3시간 동안 1시간은 게임을, 1시간은 그룹으로 모여 피자와 치킨을 나눠 먹었고 남은 시간에는 찬양과 워십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마음 문이 열린 학생들에게 교사는 자신이 방황했던 시절 신앙을 갖게 됐던 간증을 전했고, 매주 금요일에는 예배 시간도 가졌다. 해당 교사는 “딱딱했던 학생들의 마음속에 미약하지만 확실한 틈이 생기며 복음의 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요일 예배에 모인 학생 90% 이상이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학생이었지만, 1년 정도 지나자 신앙이 정착되면서 그들의 방탕했던 일상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 모습을 본 교사가 다른 학교 교사에게 소식을 전했고 다른 학교에도 예배의 문이 열렸다”고 전했다.

제주중앙고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된 케이스로 꼽힌다. 2019년부터 기독학생회 여름 캠프와 아침기도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현재는 학년별 종교수업이 진행될 정도로 발전했다. 이순규 교사는 “우리는 다음세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나라의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학교를 지었다”면서 “학교를 통한 교육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변하여 한 나라를 변화시키게 하는 학원 사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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