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의 전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상과 복음의 접점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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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의 전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상과 복음의 접점 넓혀야”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장성우 옮김/두란노

입력 2022-05-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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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팀 켈러다. 논지는 명료하고 비유는 명쾌하며 결론은 명확하다. ‘미국의 CS 루이스’,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꼽히는 팀 켈러(사진) 뉴욕 리디머교회 설립 목사가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을 주제로 ‘탈기독교 시대 전도법’을 들고 나왔다.

켈러 목사가 책에서 언급한 ‘세상’은 정확하게 말하면 서구 사회다. 기독교 제국인 크리스텐덤을 이뤘다가 이젠 기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세상,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외치는 무신론이 디지털 문화에 탑재돼 하루에도 몇 시간씩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현실에서 주일 1~2시간 예배로 신앙을 지키는 게 과연 쉽겠냐고 반문한다.


때문에 세상을 복음과 만나게 할 접점이 필요하며 역동적이었던 초대교회의 전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로마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자기를 지우는 신앙으로 공동체를 유지했던 초대교회는 첫째 여러 인종과 민족이 함께했고, 둘째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는 데 헌신했으며, 셋째 되갚지 않고 용서했고, 넷째 낙태를 비롯한 유아 살해를 강력히 반대했으며, 마지막으로 로마의 방종했던 성 윤리를 근본적으로 바꾼 공동체였다고 지적한다.

이는 현대 교회의 5가지 사회적 자세로 그대로 이어진다. 다민족 교회, 가난한 자를 돌보고 정의를 추구하는 공동체, 공손한 자세로 소통하는 화평의 사람들,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배우자에게 헌신하는 성 문화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켈러 목사는 디지털로 무장한 세속적 내러티브에 대항할 21세기 새로운 교리 문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속에 성경적 내러티브를 녹일 방법을 고민하자는 독려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의 사기를 북돋는 소식도 전한다. 서구에선 기독교가 쇠퇴하지만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보이는 폭발적 성장세, 개인의 결단을 강조하기에 더욱 각광받는 복음주의 신앙, 문화를 형성하는 도시의 영향력이 커져 교회의 본거지가 강화된다는 점을 굿 뉴스로 꼽는다.

켈러 목사는 1907년 한국의 평양 대부흥, 1930년대 동아프리카 지역의 성공회 중심 부흥, 중세 수도원 중심의 갱신 운동, 유럽의 종교개혁과 미국의 대각성 운동까지 교회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온 일들은 모두 전례 없이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그는 “위대한 일은 전례 없이 일어난다”며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이 약속에 마감 기한은 없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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