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확진자 백신 접종, 확진 3개월 이후 권고

국민일보

기확진자 백신 접종, 확진 3개월 이후 권고

백신 이상반응 783건 보상 결정
mRNA-급성 심낭염 인과성 인정

입력 2022-05-13 04:03
서울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3차 접종 뒤 확진된 이들의 다음 접종 시기를 확진 3개월 이후로 권고했다. 그간 감염으로 면역이 형성된 이들에게도 별다른 기준 없이 접종이 권고되던 데서 한 발 나아간 조치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백신 2·3차 접종 뒤 기확진자의 다음 접종 시기를 확진 3개월 이후로,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중 기확진자의 다음 접종 시기를 확진 3주 이후로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기확진자의 접종 간격과 관련해 별도 기준이 없었다. 확진이 되더라도 격리 해제 시 곧바로 접종하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거친 뒤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 4차 접종에 주력하며 이런 사례가 대폭 늘었고, 일부 의료현장에서는 과다접종 우려를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기확진자의 추가접종 자체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조치는 기존보단 진전했다”면서도 “(2차 이상) 접종 완료 뒤 확진된 이들이 추가접종하는 데 대해 얻는 이득은 근거가 부족하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제9차 보상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피해보상 신청 사례 2779건을 심의해 783건이 인과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보상을 결정했다. 이상반응이 접종 사흘 이후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된 게 원인인 경우, 대장염·요로감염 등 감염이 원인인 경우 등은 신청이 기각됐다.

피해보상 신청 건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7만5074건이다. 위원회는 이 중 4만5545건을 심의해 1만5948건의 보상을 결정했다. 정부는 근거자료가 부족해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도 의료비를 257명에게, 사망위로금을 4명에게 지원했다.

이날 코로나19백신안정성위원회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급성 심낭염 사이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 급성 마비성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 인과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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