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컨소시엄, 쌍용차 새 주인 후보에 선정

국민일보

KG컨소시엄, 쌍용차 새 주인 후보에 선정

입찰에 최고 금액인 9000억 써내
이르면 내주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

입력 2022-05-14 04:03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물류센터에서 13일 신차가 출고되고 있다. 법원은 이날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의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연합뉴스

KG그룹을 중심으로 한 KG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부장판사 이동식 나상훈)는 13일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KG그룹 컨소시엄,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참여했으며, KG컨소시엄은 가장 많은 금액인 9000억원을 써내 승자가 됐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3월 28일 계약이 해지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뒤 인수 조건이 가장 좋은 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결정했다. KG컨소시엄은 KG그룹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4000여억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본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본입찰에서 다른 인수 후보가 KG컨소시엄의 인수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조건부 투자 계약이 해제되고, 최종 인수예정자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G컨소시엄보다 많은 인수금액을 낼 수 있는 후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해온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자동차 분야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현재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 ETS 등 국내 21개·해외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조3464억원이며 매출은 4조9833억원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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