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송태후 (14) 양분된 목포 교계와 교회… 기도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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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송태후 (14) 양분된 목포 교계와 교회… 기도로 하나 되다

회장 맡자마자 교계·교회 두 진영 갈라져
3일 금식 특별기도 후 다시 하나로 통합
각 교회 순회, 중보기도로 지역사회 섬겨

입력 2022-06-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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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의 성도들이 2007년 4월 15일 목포KBS 스포츠홀에서 개최된 ‘1907 대부흥 100주년 김장환 목사 초청 대성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송태후 장로가 대표기도 하는 모습.

1996년 기독교 전문점 경영자로 재출발하면서 소속된 노회에서도 임원으로 봉사하게 됐다. 지역 사회 여러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협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는 모든 봉사 요청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를 묵상하며 신중히 기도했다. 기도하며 원칙을 하나 세웠는데, ‘복음으로 연합할 수 있는 곳’ ‘함께 중보기도를 할 수 있는 곳’ ‘자비량 헌금으로 봉사와 섬김을 할 수 있는 곳’ 등에만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50대 초반이던 2005년 목포연합장로회 10대 회장으로 봉사하게 됐다. 활동하는 모든 장로회원이 선배여서 처신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해 목포 기독 교계는 두 진영으로 갈라졌다. 가장 크게 부상하던 교회마저 양분되면서 세상이 보는 기독교에 대한 시선은 무척 따가웠다. 연합장로회 회장인 나는 먼저 교계의 이 아픔을 안고 회개하며 애통의 금식기도를 드렸다. 그해 6월 20여명의 장로들이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올라가 3일간 금식하며 회개와 교회 화평을 위한 특별기도를 드렸다. 그 기도의 결과로 연말에는 교계가 다시 하나로 통합됐다. 양분된 교회도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또한 목포를 위한 중보기도 카드 1만장을 만들어 각 교회에 나눠주며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호소했다. 장로회 사무실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20여명이 모여 뜨겁게 기도했다. 매월 한 차례씩 지역 내 각 교회를 순회하며 목포를 위한 중보기도 시간도 가졌다. 많은 장로가 3일간 금식하며 드린 기도가 응답받은 것을 체험하며 어려운 문제는 기도로 풀어야 한다는 영적 본질을 깨닫게 됐다. 부족한 나를 하나님께서는 목포연합장로회 회장으로 세우셔서 회원 장로들과 교회들에 목포를 위한 중보기도를 일으켰던 일은 참으로 감사하다.

2019년 12월 목포연합장로찬양단 제2대 단장으로도 봉사했다. 장로찬양단의 영적 성장을 위해 세 가지 실천사항을 세웠다. 찬양하기에 합당한 지성을 고양하기 위해 연습 때마다 칼럼 한 편씩 묵상하기, 찬양단의 영성 회복을 위한 뜨거운 기도시간 갖기, 회원 상호 간 연합을 위한 식사시간을 가지며 교제하는 것 등이다. 현재 장로찬양단은 4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지만, 칼럼 묵상과 기도, 식사 교제 등을 통해 성령으로 하나 돼 갔다. 새 단원도 영입해 현재 50여명이 정기발표회를 준비 중이다.

방송 선교 후원과 복음 사역도 매진했다. 96년부터 지금까지 목포극동방송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기도와 헌금으로 섬기고 있다. ‘성경적 문화와 경제(C&E)’ 3분 칼럼을 1년 동안 진행했는데 청년과 청소년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다.

최근에는 주님의 서재 코너를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하는 대담 방송을 6개월간 진행했다. 중·장년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책 읽는 독자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시각장애인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는 날 지역 교계 단체 리더로 세우셔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게 하셨다.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정리=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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