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르면 내년부터 ‘이중직 목회’ 가르친다

국민일보

총신대, 이르면 내년부터 ‘이중직 목회’ 가르친다

담당 교수, 신대원 강좌 개설 신청 예정
성사 땐 주요 교단 신학교 첫 사례로

입력 2022-06-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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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총신대 신학대학원생들은 ‘이중직 목회’를 배운다. 실천신학 담당 교수가 내년 3월 선택과목으로 학교에 이와 관련된 과목 개설을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개설된다면 국내 주요 교단 신학교가 이중직 목회를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교회가 사회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목회 형태를 수용하고 교인 감소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현표 총신대 신대원(실천신학) 교수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3월 이중직 목회를 다룬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학교에 교과 개설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9월 시작하는 2학기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교과 개설 과목 신청이 연말에 이뤄져 내년 봄부터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공 교수의 선택과목 개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받아들여진다.

과목명은 미정이다. 양 교수는 “나는 목사 외 다른 직업을 가진 목회자를 ‘두 직업 목사’라고 하는데 ‘이중직 목회’나 ‘일하는 목회자’라는 표현이 더 넓게 쓰이고 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과목명을 정할 방침이다. 교과 내용은 이중직 목회의 개념, 신학적 의미, 현황과 실태, 국내외 사례 등이다.

교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산하 교회자립개발원이 다음 달 발간하는 이중직 관련 도서 ‘겸직 목회, 목회와 또 다른 소명을 논하다’(솔로몬)이다. 이 책은 이중직 목회에 대해 연구한 34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교재 발간을 주도한 이박행 교회자립개발원 이중직지원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은 “겸직 목회자들은 선교지의 최전선에 있다. 목회자 스스로 가족과 교회를 위해 두 직업(소명)을 갖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며 “일터를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넓히는 선교지로 인식하자”고 했다.

이중직 목회자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양 교수는 “미국 남침례교는 이중직을 권장하는 대표적 교단으로 73%가 이중직 목사다. 미국장로교회도 12%의 목사가 이중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중직 목회 실태조사를 한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성도 50명 이하) 목회자 중 절반(48.6%) 정도가 이중직 목회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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