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과학이고 창조는 종교란 이분법적 사고에 속고 있다”

국민일보

“진화는 과학이고 창조는 종교란 이분법적 사고에 속고 있다”

[나를 찾아오신 예수님] <12> 김명현 성경과학연구소 소장

입력 2022-08-06 03:05 수정 2022-08-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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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왼쪽) 대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김명현 성경과학연구소 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장진현 포토그래퍼

진화론이 난무하고 있는 현대 과학계에서 굳건히 ‘창조과학’을 주창하고 있는 김명현 성경과학연구소 소장. 그는 진화론은 검증된 사실이 아닌 믿음일 뿐이며, 창조론에 대한 무수한 근거들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훈(70·덕수교회 장로) 대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김 소장을 만나 학자로서의 신념과 신앙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대담=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 회장=먼저 진화론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학문적으로 다윈의 진화론이 기반이 된 당대의 생물학이 지금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아직도 진화론이 생물학과 생명공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소장=가장 현실적으론 교육 때문이다. 진화론만 교육하는 분위기에서 그것이 계속 확대재생산 된다는 것이다. 창조론에 대해서 배울 기회는 거의 없고 지식의 유통경로가 진화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진화론으로 교육받은 사람들이 진화론만 주장하고 진화론 관점에서 모든 것을 행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아울러 현재 대부분의 사람은 진화가 과학의 영역이고, 창조는 종교적인 영역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사실 그것은 속고 있는 것이다. 진화든 창조든 현재 확인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믿음들이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검증이다. 다시 관찰할 수 있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45억년 동안 생명체가 진화돼온 과정을 다시 관찰할 수 없다. 진화는 믿음의 대상이지, 검증된 또는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그러면 창조도 믿음이고 진화도 믿음이다. 결국 이 둘은 종교와 종교의 문제이지, 하나는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일반 대중에게 진화는 과학이라고 계속 얘기하니까 대중은 이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김 회장=19세기 시대적인 대세가 이성제일주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세에 편승한 하나의 움직임이 다윈의 종의 기원, 진화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화론이 성립되고 받아들여진 당대의 사상 흐름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김 소장=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다. 그런데 그게 다윈의 진화론 사상과 결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종의 기원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논리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할 수 있고, 제국주의를 확장시키는 데에 논리적 기반을 제공해줬다. 그래서 공산주의, 전체주의 등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갖고 있다.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반면 진화론은 신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는 이론이다. 신본주의에서 이성주의로 넘어가려 했던 당시 대중은 그 얘기를 듣고서 자유를 느꼈다. 가짜 자유였지만. 진화론이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는 사상에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학교에서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진화론을 배우고 생물학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대학 과정부터는 진화론이 모든 학문 체계의 기초가 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학생들이 각자 알아서 신앙을 지키도록 방임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한국교계와 세계교계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장진현 포토그래퍼

△김 소장=오늘날 대부분의 다음세대를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진화론만 교육받는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0년, 20년을 배우고 나면 사람들은 반복교육에 의해서 세뇌가 된다. 대다수가 진화를 믿기 때문에 내가 창조를 믿는다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한다. 이런 가운데 이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서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회에서 창세기 등에 대해 목회자들에게 물어보면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 따지지 말고 믿으라고 한다.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게 된다. 이게 쌓이게 되면 성경은 믿을 게 못 되고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게 된다. 현실을 제대로 본다면 대부분 진화론을 과학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교회가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대응을 못 하는 것이다. 창세기나 진화론에 대해 물어볼 때 그것을 논리 있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지도자가 교회 내에 거의 없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생각해보면 담당인 교육전도사나 교육목사가 신학교에서 진화론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을 배워서 나오지 못했다. 쉽게 얘기하면 아마추어인 것이다. 진화론은 프로처럼 가르치는데. 상대가 안 된다. 내가 줄기차게 얘기하는 게 뭐냐면 신학교에 ‘성경과학부’가 생겨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대한 과학적 변증을 가르치는 학부가 생겨서 실제 현장에 나가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성경 창조의 합리성과 진화론의 허구성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회장=앞으로 진화론과 하나님 말씀과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가면 한국도 서구 과학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진화론이 궁극적인 승리자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겠는가.

△김 소장=전문성이란 것은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성은 뭐냐면 이미 발견된 것을 대중이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사실 진화론의 문제점, 창조론에 대한 근거들이 보물처럼 정말 많이 있다. 문제는 이 보물 같은 재료들을 일반이 누리도록 요리를 잘해서 전달하는 사람이 너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대중의 인식이 점점 높아지게 되면 결국 진화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넘어설 수 있다. 대중에게 창조론의 근거, 지식을 널리 공유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회장=소장님이 창조과학과 신앙에 눈을 뜨게 되고 진화론과의 싸움에 초점을 맞추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김 소장=대학원 때 아버지가 목회하던 교회의 대학부 모임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창조과학 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을 알았다. 어떤 목회자가 노아의 홍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때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창세기가 신화가 아니라 기록된 그대로 역사적인 사실일 수 있다는 역사적 증거, 고고학적 증거들을 처음 들은 것이다. 그날 충격을 받고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회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독학했다. 이후 창세기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생겼고, 더욱 열심히 성경을 읽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살아서 내게 들어왔다. 창세기에 확신이 생기니 나머지가 다 믿어지는 것이다. 그게 계기가 됐다. 또 다른 계기는 대학생 시절 기독교 동아리가 아닌 일반 동아리에 들어갔을 때다. 술 먹고 들어간 저녁, 평소 자식들에게 별말 안 하던 아버지가 그 날 유독 ‘술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하지는 말아라’라고 했다. 그 한마디가 나에겐 큰 울림이었다. 과학도로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이건 일식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어마어마하다. 반면 술은 작은 거다. 하나님을 멀리 두고 술을 가까이하면 일식 때 작은 달이 큰 해를 가리듯이 작은 술이 하나님을 가린다. 정말 가치가 없는 작은 것 때문에 본질적으로 귀한 것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러한 일들이 나의 학문적 소신과 신앙의 밑바탕이 됐다.

△김 회장=진화론과의 싸움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갈수록 범지구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거대한 싸움을 혼자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동역하는 네트워크가 국내외에 있는지 궁금하다. 있다면 이 네트워크를 향후 어떻게 연대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춰 활동할 계획인지 알고 싶다.

△김 소장=구체적인 네트워크가 있지는 않다. 인터넷밖에 없다. 안 믿으려는 사람과 싸우기보다는 믿고자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인원이 많다고 뭘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맛있게 요리하면 사람들이 좋아서 입소문을 내고 이 진실을 많이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정리=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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