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자신없는 비수도권 상위권, 지방 의대 수시 노려볼 만

국민일보

정시 자신없는 비수도권 상위권, 지방 의대 수시 노려볼 만

지방 의·약학계열 커트라인 분석
올해 지역인재 40% 선발 의무화
대학 선발기준 맞춰 전략 세워야

입력 2022-08-06 03:08
연합뉴스

올해 대학 입시부터 지방 의대·약학계열은 40%, 간호계열은 30%의 지역 인재를 각각 의무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의 합격선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자연계 수험생들에겐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다음 달 13~17일로 예정된 상황이라 수험생들은 내신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추려놓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일단 전년도 합격선 체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종로학원이 5일 분석한 ‘2022학년도 의·약학계열 학생부전형 수시 합격선’(70%컷)을 보면 지역인재 전형에서도 의·약학계열의 학생부교과전형 커트라인이 대부분 1등급대였다. 우석대 약학과와 한의예과(자연)는 1.00 등급(이하 ‘등급’ 생략)으로 매우 높았고, 충북대 의예과와 약학과의 경우 각각 1.06, 1.07이었다.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의·약학계열은 영남대 약학부로 2.41이었다. 제주대 수의예과 1.98, 경성대 약학과 1.87, 전북대 수의예과 1.85로 나타났다. 의대 중에는 전북대와 영남대가 1.68로 가장 낮았다.

지역인재가 아닌 일반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커트라인이 더 높았다. 건양대(대전) 의학과 일반학생 면접전형, 덕성여대 약학과 학생부 100% 전형, 삼육대 약학과, 우석대 일반학생(교과중심) 약학과, 한의예과는 모두 1.00이었다. 연세대 의예과 학교장 추천전형 1.03, 충북대 약학과 1.04, 순천향대 의예과 1.05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커트라인은 차의과대 약학과 CHA학교장추천 전형과 동의대 한의예과 일반고 교과전형으로 1.88이었다. 영남대 약학부도 1.79로 비교적 낮았다. 의대 중에는 영남대 의예과가 1.47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내신 성적의 차이가 컸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1.14~3.26, 지역인재를 뺀 일반전형의 경우 1.05~3.09까지 다양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성적을 위주로 합격자를 가리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생활 충실도와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의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다. 내신 점수가 낮을수록 평가자 주관이 개입하는 정성평가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들의 커트라인을 토대로 대학들의 선발 기준을 살펴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경상국립대 약학과가 1.14로 가장 높았다. 순천향대 의예과가 1.15, 원광대 의예과와 치의예과(광주전남)가 각각 1.19, 1.29였다.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곳은 한림대 의예과로 3.26이었다. 경북대 치의예과와 약학과도 2.30과 2.23으로 높지 않았으며, 원광대 지역인재(전북) 한의예과도 1.97로 2등급에 가까웠다. 이 정도 내신 성적으로도 합격 가능했다는 얘기다.

지역인재를 제외한 일반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충북대 학생부종합Ⅰ 제약학과가 1.05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 학생부종합Ⅰ 의예과(1.07) 순천향대 의예과(1.09) 성균관대 의예과(1.14) 등도 높았다. 반면 한양대(에리카) 일반전형 약학과는 3.09였다. 가천대(글로벌) 한의예과 2.60, 경북대 일반학생(종합) 의예과와 가천대(메디컬) 약학과는 2.50 수준이었다. 커트라인이 2등급 이상인 의·약학계열이 11곳이었다. 인문계 학생들도 지원 가능한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2.20) 원광대 한의예과 서류면접전형(2.21), 대구한의대 기린인재전형 한의예과(2.30) 등을 포함하면 14곳이었다.

간호학과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선은 1.86~5.93,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선은 2.32~5.17이었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낮은 순으로 보면 호원대 지역인재(5.93), 세한대 지역인재(5.10) 초당대 지역인재(4.79) 순이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낮은 순으로는 김천대 지역인재(5.17) 대구한의대 지역인재(4.19) 목포가톨릭대 지역인재(4.12) 순이었다.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이 확대되고,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자연계 쏠림이 맞물려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현행 대입제도는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기회로 인해 합격자들이 연쇄 이동한다. 자연계 최상위권인 의·약학계열의 변화는 다른 학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 의무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수도권에 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비수도권 대학 의·약학계열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정시모집에 자신 없는 비수도권 수험생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을 토대로 비수도권 소재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비수도권 수시 지원은 불리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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