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낮아져 하루 15만명 안팎 예상… “독감화도 몇년 걸려”

국민일보

정점 낮아져 하루 15만명 안팎 예상… “독감화도 몇년 걸려”

6차 유행, 예상보다 길어질수도
감염재생산지수 1.13까지 떨어져
교육부, 초중고 2학기 정상 등교

입력 2022-08-05 04:03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공무원들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당초 교육부는 현장 질의를 받기로 했으나 발표 직전 현장 질의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후 박 부총리가 청사를 나갈 때 기자들이 학제 개편안과 관련해 질문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부총리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6차 유행 전망을 다시 수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하루 확진 15만명 안팎의 정점이 이달 중 찾아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유행 기간 자체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7894명이라고 밝혔다. 전주 같은 요일의 1.22배다. 확산 속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3까지 떨어졌다.

방역 당국은 이를 토대로 유행 예측을 고쳐 잡았다. 이번 유행이 하루 확진자 11만~19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시했던 20만명 안팎보다 고점이 낮아진 예상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정부와 민간 전문가 연구에서 모두 20만명 이내에 정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전망은 낙관하지 않았다. 6차 유행의 지속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고, 연내 재확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감소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정체기를 맞을 것이란 예측이 현실적”이라며 “겨울에도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계산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04%로 2009년 분석된 인플루엔자 치명률의 2배를 웃돌았다. 백 청장은 “독감처럼 유행기에 약간 조심하고 비유행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으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0명으로 지난 5월 18일 이후 78일 만의 300명대를 기록했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32.7%, 준중증 48.8%, 중등증 40.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대부분이 84%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자였지만 어린 위중증 환자도 소수 파악됐다. 이날 기준 0~9세가 4명, 10~19세가 4명이었다. 사망 사례도 꾸준히 보고됐다. 앞서 지난달에만 4명의 10세 이하 확진자가 숨졌다.

유행이 지속되는 시기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가 개학을 맞게 됐지만, 교육부는 2학기에도 정상 등교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1학기에 일률적으로 시행했던 등교 전 코로나 선제검사는 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2개씩 지급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하는 것으로 정했다.

학교 단위에서의 일괄적인 원격수업은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고 최대한 대면 수업을 하도록 노력한다. 학생들은 2학기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건강 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에 건강 상태를 입력하고 등교해야 한다. 확진된 학생은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자도 수능일 자차나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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