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4%로 ‘뚝’… 국정 동력이 흔들린다

국민일보

尹대통령 지지율 24%로 ‘뚝’… 국정 동력이 흔들린다

한국갤럽, 국정지지도 조사
인사·자질부족 등 이유로 꼽아
대통령실 “부족함 채워 가겠다”

입력 2022-08-06 04:0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 국면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을 향한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 출근하는 윤 대통령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8%)보다 4% 포인트 하락한 24%로 나타났다. 지난주 같은 기관 조사에선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 30% 선이 무너졌다. 이후 일주일 만에 20% 중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부정 응답의 격차는 4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인사(23%), 경험과 자질부족·무능(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대통령실은 싸늘해진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는 언론 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여기에 담긴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 지지율이 급락 중인데도 집권 여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두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고, 최고위원들이 줄사퇴한 당의 상황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비상 상황’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에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상임전국위는 회의에서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보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했다. 또 당대표 직무대행(권성동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상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반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조해진·하태경 의원의 당헌 개정안은 부결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비대위가 구성되면 자동으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직접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남겼다. 이 대표가 임기 5년이 남은 윤석열정부와 현 여권을 겨냥하며 가처분 신청을 암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박세환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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