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줄 신앙’ 하나돼 교회·국가 부흥의 마중물 되겠다

국민일보

‘삼겹줄 신앙’ 하나돼 교회·국가 부흥의 마중물 되겠다

[기독교원로의회 출범]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19일 창립… 준비 임원 좌담회

입력 2022-08-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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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적 관점에서 세계의 중심이 대서양 시대를 지나 태평양 시대로, 그 중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이 한류와 더불어 그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복음의 역사 역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걷잡을 수 없는 쓰나미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닥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다시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갈 때다. 바로 말씀의 절대성과 기도의 능력이 풀어져야 한다. 이 사역을 위해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대기원)가 창립된다. 삼겹줄 신앙으로 모인 대기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 예배를 드린다. 창립 예배를 준비하는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임원들과 함께 대기원의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에 대해 좌담회를 가졌다.

오는 19일 출범하는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임원을 맡은 박종화 김상복 림인식 원로목사와 허문영 장로(왼쪽부터)가 지난 5일 서울 노량진교회에서 좌담회를 끝낸 뒤 손을 맞잡고 한국교회의 영성 회복을 위해 합심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참석자>
림인식 노량진교회 원로목사 - 본회 명예 모심이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 본회 실무 모심이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 본회 실무 모심이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장로 - 본회 실무 청지기


사회=윤중식 종교기획위원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는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창립하게 됐나.

김상복 원로목사

김상복 목사=복음의 씨가 뿌려진 지 137주년,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성장과 부흥을 거듭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가운데 주신 놀라운 부흥의 역사였다. 또한 교회의 부흥은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세우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21세기 한국교회는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교회침체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 이럴 때에 이를 우려하는 교계 원로지도자들이 함께하면서 이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삼아 한국교회를 기도의 능력과 진정한 복음의 가치를 드러내어 건강한 교회로 살려내고, 교회가 국가의 안전망이 되어 대한민국을 안정되고 행복한 복음의 나라로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을 준비하게 됐다.

-지금 한국교회가 위기의 때를 지나고 있다고 하셨다.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가 있다면 무엇이라 보는지.

림인식 원로목사

림인식 목사=아담 때부터 위기 없는 날은 없었다. 우리 인생은 위기 앞에서는 완전 무능자다. 다만 하나님께서 위기를 주도, 해결, 섭리하실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뜻에 100% 순종하는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을 쓰셔서 위기를 해결을 해주신다.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이 성령께서 100% 주도하시도록 100%순종하는 목회를 하자. 단 한번이라도 인간 목회자가 주도하며 성령님을 심부름꾼으로 하려는 시험에 빠지면 위기가 온다. 100% 순종하는 바울 통해 유라굴로 광풍 위기에서 276명의 생명을 살려주셨다. 우리 모두 순종의 바울이 되자.

-대기원을 삼겹줄 신앙으로 헌신하는 공동체라고 했다. 어떤 분들이 중심이 돼서 사역하시는지

박종화 원로목사

박종화 목사=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총회장, 총무를 역임하시고 지금도 연합운동에 힘쓰고 계신 존경받는 1940년대생 목사(김선규, 박종화, 이성희, 이용호, 이정익, 전병금, 최홍준)가 중심이 되어 1930년대생 목사(김동권, 김명혁, 김상복, 김진호, 나겸일, 송용필, 최건호, 최복규)를 추대하고 아직 은퇴 이전인 1950년대생을 위촉하는 삼겹줄(30년대생, 40년대생, 50년대생)신앙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분들은 모심이, 섬김이, 청지기로 직함을 정했고 50년대 생은 몇 분을 선정했고 한두 분을 더 위촉할 예정이다. 자기 소견대로 하는 시대에 3대가 함께하면서 ‘존경받는 다움’ ‘사랑받는 다음’의 삼겹줄 신앙 공동체를 세우도록 힘쓸 것이다.

-조직을 색다르게 분장(分掌)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박 목사=연합단체들의 기존 조직체계가 조금은 권위적이고 명예적인 면이 강하다고 본다. 저 역시 그 분위기에서 늘 사역을 했다. 함께하는 분들이 이 부분을 거북스러워하신다. 감투를 쓴다는 부담감도 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에 드림이 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짐이 아닌 힘을 모아 섬기자는 의미로 이렇게 분장했다.

-대기원 조직을 중심으로 어떤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가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허문영 장로=대기원 조직 사역은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위원회는 크게 교회 관련, 선교 관련, 사회 관련, 운영 관련의 4분야에서 이끔이(상임위원장)를 선임하고 분야별 7개의 위원회가 구성되어 추진될 것이다. 각 위원회는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사역이 풀어져 나갈 것이다. 여기서 정책을 만들 뿐 아니라 세워진 전략이 풀뿌리 운동으로 각 지역의 교회에서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삼겹줄의 연합이 필요한데 교단과 지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체가 되고, 선교단체의 헌신으로 이들이 동력이 되어 각 지역교회를 섬기는 사역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도하고 기대한다. 그리고 이 모든 사역이 강력한 기도운동과 함께 진행될 것이다.

-부흥을 위한 사역이라 보는데 한국교회에 부흥은 언제 있었다고 보는가

△김 목사=한국교회의 부흥은 선교단체와 지역교회의 연합이 강력했던 1970~80년대에 있었다고 본다. 이 시기에 선교단체의 헌신으로 지역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집회와 연합운동이 있었다. 1973년에 있었던 빌리 그래함 전도 집회는 선교단체의 비전과 열정이 가져온 은혜의 집회였다. 여의도에 모여든 100만명의 집회는 한국교회에 새 부흥의 불을 지폈고 결국 지역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갔다. 그 이후 엑스플로 74 전도대회, 77민족복음화 대성회,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 그리고 88올림픽에 있었던 세계복음화대성회를 통해 부흥의 불길이 전국교회로 번져갔다. 세계선교를 향한 젊은 청년들의 결단과 헌신도 이때가 절정기였다. 그러나 이후 이런 헌신은 서서히 약화하기 시작했다.

△박 목사=1990년대 초까지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이 목표가 되어 교회는 개척과 함께 날마다 부흥을 거듭했고 복음에 열정을 쏟은 교회는 급속히 성장해 대형교회를 이룰 수 있었다. 이때, 하나님 나라의 공의가 실현되고 세상의 소금과 빛 역할을 실천했다. 또한, 선교단체가 복음적 열심히 성장했고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이때가 한국교회사에서 가장 건강한 기독교로 발돋움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귀한 복음의 자원들 안에 한 가지 부족함이 있었다. 그것이 연합이었다. 서로 유기적으로 섬기고 나누고 돌보는 시스템이 작동되었어야 했는데 단절된 상태에서 서로의 사역에만 집중했다. 결국, 교회는 성장의 힘을 잃었고 선교단체와 지역연합회 역시 한계점에 이르게 되었다고 본다.

△림 목사=일반적으로 1970~80년대 부흥을 한국교회 피크(peak)로 보는데 그 부흥은 하나님께서 복음적 남북 평화통일을 하고 세계선교를 힘써 하라고 주신 은총과 소명의 부흥으로 보는 것이 옳다. 진정한 한국 교회 부흥의 피크는 남북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는 통일한국 교회가, 세계선교를 앞장서서 담당할 때라고 본다, 한국 교회 피크는 앞에 있다. 물론 지금의 한국 교회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하는 믿음이다. 나는 6.25때 목회하였다 인간 목회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그때 기적이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더 큰 기적을 주시려는 섭리를 믿는다.

-부흥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씀에 큰 공감이 간다. 연합단체들이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힘써왔는데 또 단체가 하나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박 목사=물론 우리 안에서도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대기원은 연합단체가 아니다. 운동체이다. 교단 연합단체가 많지만, 이 단체들은 각 교단을 연합하는 단체이다.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자는 운동 곧 교회의 삶을 새롭게 추진하고 진행하는 단체는 아니다. 그러나 대기원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운동단체이고 지속할 수 있는 사역으로 단회직의 연합단체가 아닌 교단과 지역연합회가 협력하고 선교단체의 동력을 지원받아 지역교회를 세우는 운동이다.

-창립예배 이후 계획을 알고 싶다.

△허 장로=19일 창립예배를 마치면 곧바로 4개의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28개 위원회가 조직이 되고 10월 첫째 주에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대한민국회개기도대성회를 갖는다. 이때, 창립대회가 개회예배와 함께 시작되고 28개 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기독교연합회와 동역하는 선교단체가 함께 깊은 회개기도와 전략을 나누는 특별한 집회를 하게 될 것이다. 기도대성회 때에 국민실천운동(환경·의식개혁·이웃돕기)을 전개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짐하고, 특별히 내년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전국 사랑의손잡기운동(120만명 참석)을 선포해 동서, 남북의 갈등을 풀게 될 것이다.

△박 목사=조직과 관련해서 추가로 본회의 재정은 목회자 중심의 조직이 관장하지 않고 이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다. 이사는 존경받는 장로님들이 주축이 되어 이사장과 운영 이사가 선임되어 섬기게 될 것이다. 이유는 조직이 재정에 부담을 갖게 되면 사역이 위축되는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명예 이사장으로는 정근모 장로님이 맡아 주시기로 했다.

△허 장로=더욱 감사한 것은 출범과 함께 사역이 곧바로 진행되게 된다. 10명이 넘는 실무자들이 사역에 헌신하게 된다.

-한국교회에 꼭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림 목사=목회자가 ‘사선(死線)을 넘은 신앙’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쓰신다. 모세와 엘리야는 호렙산, 바울은 다메섹 도상과 아라비아 사막이 사선이었다. 그들은 ‘자아’가 없다. 나는 6.25때 여러 번 죽음에 직면하여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기도를 드렸다. 내 일생 목회에 사선을 넘겨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어버이 사랑 절대적, 무조건적 무타산적 사랑으로 목회해야하고 화목과 연합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목회가 중요하다.

△김 목사=영적인 부흥은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함께 기도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범한 죄를 솔직히 고백하고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질 때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역사이다. 한국교회의 큰 연약함 가운데 하나는 “나와 아버지가 하나인 것 같이 너희도 하나가 되라”하신 말씀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한 사도 바울의 권고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삼겹줄로 하나가 되어 교회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세계에 드러낼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통일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어 세계를 축복하는 초일류 대한민국이 되기를 위해 기도한다.

정리=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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