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부인만 집요하게 공격하는 169석의 민주당

국민일보

[사설] 대통령 부인만 집요하게 공격하는 169석의 민주당

입력 2022-09-20 04:02 수정 2022-09-20 04:02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169석을 가진 원내 1당의 화력이 온통 대통령 부인에게 퍼부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의혹을 그대로 둔 채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자기는 수천만 원짜리 목걸이를 차고, 영빈관을 새로 만들어 고혈을 짜려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빈관 신축 배후가 김 여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여사가 대선 기간 중 유튜브 채널 기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 근거다. 영빈관 신축은 의문이 많은 사안이다. 그러나 녹취록을 근거로 김 여사가 배후라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이날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김 여사는 민주당의 단골 소재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집요하게 김 여사 문제에 매달렸다. 청와대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이전 결정 배후로 김 여사를 지목했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펜던트와 팔찌는 윤 대통령을 고발하는 근거로 사용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이 포함돼 있다. 허위 경력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특검법 발의에 앞서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 역시 김 여사와 관련된 사안이다. 김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에 갈 때 함께 간 교수는 ‘비선 논란’ 대상이 됐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에 꼭 같이 가야 하나”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 여사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검찰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 수사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의혹 당사자인 김 여사의 책임이 크고,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하는 윤 대통령의 책임은 더욱 크다. 다만 민주당의 주장을 듣다 보면 대한민국이 온통 김 여사의 비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민주당의 집요한 공격이 노리는 효과일 것이다. 의혹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 하지만 원내 1당이 ‘김건희 죽이기’에만 매달려서야 되겠는가. 민주당은 과유불급의 의미를 새겼으면 한다.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