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리더라면 예수님만 높이는 2인자 되라”

국민일보

“영적 리더라면 예수님만 높이는 2인자 되라”

리더의 고독
강준민 지음/두란노

입력 2022-09-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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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2인자’ ‘언성 히어로’(Unsung Hero·보이지 않는 영웅)와 같은 수식어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사람들은 조직의 수장인 리더라면 응당 무대 중앙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새생명비전교회 목사로 ‘뿌리 깊은 영성’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등 다수 기독 서적을 쓴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영적 리더는 2인자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섬기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님만 높이는 2인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저자가 ‘고독한 리더를 위로하기 위해’ 쓴 이 책에는 고독의 유익과 성경적 리더십의 원리, 격한 외로움을 이겨낸 성경 인물과 위인 사례 등 리더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빼곡하다. 특히 조직 구성원에게 배신을 당할 때나 사람에게 이유 없이 오해받을 때 저자가 제시하는 조언들은 곱씹을 만하다.


“예수님이 앞서 인도하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리더가 가는 길은 오해를 받는 길이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길이다.” “리더는 오해의 쓴잔을 마시며 성장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다면 그는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리더라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고독을 탁월함의 경지에 이르는 훈련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건 저자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라서다. 책에는 저자가 이민 목회 도중 겪은 두 차례의 실패 경험과 소회가 담담하게 실려 있다.

“이전에 섬겼던 교회는 이민 교회 가운데 대표적인 교회다. 그런 교회를 섬기다가 무참히 실패하고 내려왔다.… 그러나 실패가 나를 겸손케 했다. 하나님만 바라보게 했다.… 리더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실패를 딛고 우뚝 서서 전진해야 한다.”

리더십이 아닌 ‘리더의 고독’에 초점을 맞춰 지도자의 덕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독교인, 특히 목회자가 공감할 만한 지점이 꽤 있지만 종교가 다르거나 없는 이가 읽더라도 새길 만한 내용이 적잖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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