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 생활의 혁신과 예측 불가능한 위험 사이의 ‘ 두 얼굴’

국민일보

AI, 인간 생활의 혁신과 예측 불가능한 위험 사이의 ‘ 두 얼굴’

[책과 길] 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지음, 이윤진 옮김
시크릿하우스, 380쪽, 2만원

입력 2022-09-22 17:53 수정 2022-09-22 17:54

만약 당신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인공지능(AI)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AI는 우리가 뉴스를 읽는 방식부터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까지 모든 걸 바꿔놨다. AI는 인간 생활의 모든 차원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전기는 산업혁명 이후 경제와 사회의 모든 측면을 확장하고 변화시켰다. 미래학자이자 기술 현실주의자 마틴 포드는 우리가 미래에 인공지능을 전기처럼 사용하게 될 것이며, 사람들이 전기를 의심할 여지 없는 긍정적인 힘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공지능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동반한다고 주장한다.

AI가 인간의 편협한 태도를 학습하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면 우리는 더 깊이 편향될 수 있다.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음성이나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기술은 사회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AI 기반 완전 자율 무기는 핵무기만큼 파괴적인 대량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저자는 AI에서 얻는 혜택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굳게 믿는다. 기술 정체를 벗어나 광범위한 혁신의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만들 미래는 결국 두 가지 가상의 극단이 있는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나의 극단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환경 문제도 해결되는 상황, 다른 하나의 극단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현실 세계가 나아지지 않고 많은 인구가 가상현실로 도피하게 되는 상황이다.

포드는 미시건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UCLA 앤더슨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실리콘밸리에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세우고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종사해왔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진보를 둘러싼 주제에 대해 세계 각국의 콘퍼런스와 정상회담, 기업 및 학술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저서로는 ‘로봇의 부상’ ‘AI 마인드’ ‘터널 속의 빛’ 등이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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