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당신은 좋은 이웃입니까

국민일보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당신은 좋은 이웃입니까

●누가복음 10장 25~37절

입력 2022-09-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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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 영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27절),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율법 교사는 다시 이렇게 질문합니다. “내 이웃이 누굽니까.”(29절) 그러자 예수님은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36절)라고 답하십니다.

율법 교사의 질문은 사실 우리 모두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강도 만난 사람이 거의 죽은 상태로 버려졌습니다. 제사장도, 레위인도 보고도 못 본 척 피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할 사람입니다. 레위인은 하나님 앞에 구별된 자입니다. 반면 평소에 외면당하던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불쌍히 여깁니다.(33절)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상대와 똑같은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위에 소외 이웃이 많습니다.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고통과 건강 문제로 괴로워하는 이웃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도움을 호소하는 이웃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서로를 돌아볼 때,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사마리아인은 터진 상처에 통증을 식혀주는 기름과 살균 작용하는 포도주를 붓고 자신의 짐승에 태워 여관까지 가서 돌봤습니다. 치료를 넘어 회복까지 책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자신의 시간과 마음, 그리고 물질을 써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대가를 받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입니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죄인과 세리와 창기들에게 가까이 가셨고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셨으며 문둥병자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좋은 이웃으로 다가오셔서 친히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좋은 이웃으로 사는 것이 예수님을 닮는 삶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에게 오셨고 율법 교사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명령하십니다.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36~37절)

자신이 좋은 이웃이 되려 하지 않고 내게 좋은 이웃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 동안 이웃을 다 잃어버리고 맙니다. 현대인의 불행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이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 주변에 보내주신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주신 기회입니다. 섬기고 사랑하라고 주신 기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절),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37절),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약 4:17)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의 좋은 이웃인가요.

윤호용 목사(미국 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는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으로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2005년 7월에 설립했다. ‘주님의 사랑과 섬김과 나눔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라는 실천 목표를 갖고 어른을 공경하고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며 청년을 제자 삼고 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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