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상 유혹과 신앙 사이 갈등하다 주님 존재 깨닫고… 응급현장서 복음 전하는 최고의 119 구급대원 돼

국민일보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상 유혹과 신앙 사이 갈등하다 주님 존재 깨닫고… 응급현장서 복음 전하는 최고의 119 구급대원 돼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22-09-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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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아버지는 빚이 많았다. 장남이라 빨리 돈을 벌어 집안에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건축공학과에 진학한 후 한마음교회와 연결되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세상의 유혹과 신앙의 틈바구니에서 마음은 늘 갈등을 했다. 그런데 목사님의 확신에 찬 말씀과 기쁨에 찬 성도들을 보며 나도 꼭 하나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누가복음 24장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체를 말씀하셨다. 부활은 알고 있었지만 몸이 있는 부활체 말씀은 처음 들었다. 그런데 생뚱맞게 ‘부활이 실제였어?’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부활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떡을 나누어주고, 생선을 먹는 것을 보며 그 의문은 곧 풀어졌지만 ‘살과 뼈가 있는 몸으로 어떻게 잠겨있는 문을 통과했지?’ 하는 부활체 말씀은 풀리지 않았다. 이 사실만 풀리면 믿음이 확실해질 것 같다는 생각은 고린도전서 15장 말씀 앞에 멈추게 했다.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본 것이다. 그때부터 바울의 삶에 집중했다. ‘정말 봤구나,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였구나!’ 바울의 삶을 보며 이런 확신이 들며 내 모든 가치관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신 전능자구나! 영원한 세상이 있구나!’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게 된 순간, 그분을 무시했던 삶이 보이며 ‘어찌할꼬!’ 탄식이 터졌다. 그리고 내가 주인 되었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모셨다. 그때부터 내 앞에는 세상이 사라지고 예수님만 보였다. 부채를 핑계 삼던 돈에 대한 욕심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잠시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전공과 관계없는 소방공무원에 합격해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처참한 사고 현장에서 시신의 체온을 재고 심장을 점검하고 나면 그 잔상에 며칠간 밥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새벽, 하나님께서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을 통해 ‘어제의 나는 죽고 오늘 예수님 안에서 새 사람으로 나가라’는 마음을 주셨다. 긴급 출동하면 말동무 해달라는 분, 또 화풀이로 신고한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 자’가 생각 나 정성껏 대응하곤 했다.

어느 날 아파트에 급히 출동했다. 심정지가 된 청년을 긴급 심폐소생술을 하고 전기충격으로 응급처치를 했다. 잠시 회복 되는 듯했는데 다시 심정지가 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며 100m 달리듯 뛰어 최단 시간에 응급실에 인계했다. 다행히 심장이 정상으로 돌아와 심근경색 수술을 받고 5일 만에 퇴원했다. 최선으로 심정지 환자를 처치해 ‘하트세이버’ 상을 받았고, 이 일은 모범 사례가 되어 구급대원 교육 자료로 널리 사용됐다.

시골 지역대에 홀로 근무할 때 어느 분이 만취 상태로 들어왔다. 반갑게 맞으며 “힘드시죠” 하니 눈이 동그래지며 “내가 힘든 거 어떻게 아셨어요” 하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마대자루가 커피를 달라 해 주었는데 이놈들이 나가지 않고 잠도 못 자게 계속 욕을 한다고 했다. 경찰도 믿어주지 않고 죽일 수도 없다는 것이다. 무당의 말과 어느 종교단체의 권유에 몇 백만 원짜리 굿과 제사도 했지만 모두 소용없었다고 했다.

나는 차분하게 악한 영의 실체를 얘기하며 복음을 전했다. 며칠 후 새벽에 귀신이 나타났다고 전화를 해 수화기에 대고 “예수 보혈!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떠나갈지어다”고 외치며 기도했다. 그는 다음 날 고맙다고 찾아왔고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난동 현장에서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경찰과 대치하며 날뛰는 청년을 위해 기도하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다정히 다가가 손을 잡았더니 갑자기 조용해지며 상황이 종료됐다. 병원 응급실에서 그 청년은 “아저씨, 제 다리 좀 보세요. 우리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낳았는데 괜찮아요?” 하며 장애로 태어난 원망을 풀지 못했다. 죄인처럼 서 있던 아버지에게 ‘아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복음을 전하자 기쁘게 받아 들였다.

귀신이 따라온다며 소리를 지르는 여자 분을 이송하는데 차창 밖을 가리키며 계속 귀신이라고 소리쳤다. 속으로 ‘악한 영아, 이 여인에게서 떠나가라’ 기도하는데 갑자기 ‘나 나가기 싫어!’ 하며 두 번을 외쳤다. 계속 기도해 평강을 되찾자 보호자에게 영적인 세계를 알려주고 복음을 전했다. 정말 예수님 만이 모든 문제의 답임을 사건 때마다 실감한다. 고향에 있는 암환자인 직원 아버님을 이송하는데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예수님을 전했고 아버님은 바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나중에 그분 장례식장에 갔는데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남기셨다는 말을 들었다.

건축을 전공한 나를 왜 전혀 관계없는 소방서 구급대원으로 불러주셨는지 그 이유가 선명해진다. 다급한 신고를 많이 받지만, 눌리고 포로된 우리네 영적 실상은 더 심각한 응급 상황이다. 응급 환자를 업고 부축하고, 처치를 해 주며 악한 영에 눌려 고통 받는 이들 모두가 예수님을 만나 소망의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나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 엎드려 굴복하며 그분이 보내주신 일터에서 충성할 것이다.

박종상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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