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나님의 일터] 줄기세포 치료를 선교와 접목…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일조

국민일보

[세상은 하나님의 일터] 줄기세포 치료를 선교와 접목…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일조

엔바이오텍 김대용 대표

입력 2022-10-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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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용 엔바이오텍 대표가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 본사의 회사 로고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미래 의료의 핵심 기술로 불린다. 줄기세포는 어떤 조직으로든 분화할 수 있다. 그 조직에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건강한 조직은 더 건강해진다. 문제의 조직은 정상 조직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있다. 흔히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아 인공 관절 수술을 하는데,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연골이 만들어지도록 할 수 있다. 자기 세포를 이용하면 부작용도 없다. 윤리적 논란 등이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국제적으로 이미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엔바이오텍(대표 김대용)은 줄기세포 치료에서 손에 꼽히는 업체다. 회사는 생명과학기기 제조·판매 업체로, 특히 줄기세포 배양기 제조 분야에서 탁월하다. 배양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배양 처리 기술을 이전하는 ‘줄기세포 토탈 솔루션’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 본사에서 만난 김대용 대표는 사업이 잘 된다는 표현 대신 “사역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선교 사역이다. 부천 목양교회 장로인 김 대표는 스스로 ‘비즈너리(비즈니스 선교사, 비즈니스맨과 미셔너리(선교사)의 합성어)’라 부르고 줄기세포 치료를 선교와 연결해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회사는 1970년대 김 대표의 큰형 김영래씨가 생명과학 장비 국산화를 위해 세웠다. 많은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했고 줄기세포 배양기 국산화에도 나섰다. 그즈음 형 김씨는 난치 질환을 앓았다. 그래서 줄기세포 시술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를 원하는 이들은 많은데 이를 위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기존 운영하던 건설업을 접고 형의 사업을 맡았다. 줄기세포 인프라를 갖춰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자기에게 맡겨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가 2010년이었다. 사업은 확장돼 지금은 국내외 150여개 회사와 거래하며 ‘줄기세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베트남 모로코 등에 줄기세포 배양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줄기세포 처리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2020년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로 허가 받았고,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2022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엔 줄기세포 화장품 ‘에스포미’도 출시했다. 또 줄기세포 치료 기술의 표준화 및 상업화를 위해 ‘국제줄기세포응용학회’를 설립하고 주기적으로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11월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다.

줄기세포 치료를 선교와 연결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선교가 어려운 나라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를 돕고 복음을 전한다. 선교가 금지된 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장관의 자녀를 치료하고 가족을 전도했다. 그 자녀는 하반신 마비와 면역력 저하로 중환자실에 오래 있었다. 소식을 들은 김 대표는 줄기세포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했고 이후 2년간 지속적으로 보살폈다. 그 결과 자녀는 정상적으로 회복돼 현재 한 국제기구에 취업했고 가족들은 지금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엔바이오텍 대표실 한쪽에 마련된 기도실에서 김대용 대표가 기도하는 모습.

이외에도 지난 10여년간 해외에서 건강을 잃은 선교사 20여명을 도왔다. “국내보다 해외에선 줄기세포 치료 규제가 적어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건강이 회복돼 지금도 활발히 사역하는 이들이 여럿”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줄기세포 사업과 별개로 진행하는 선교 활동도 상당하다. 필리핀과 베트남에 신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2006년부터 교정 선교도 하고 있다. 40여년 구치소 선교로 유명한 한국교정선교회 이사이자 둘째 형인 김영석 목사를 돕고 있다. 보건치유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모교 웨신대에선 ‘서비스 경영’ 석박사 과정 외국인 학생 20여명을 지도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한국 생활을 돕고 있다.

많은 사역 중에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전도하는 것이 그의 첫째 소명이다. 김 대표는 “재생의료 기술을 활용하면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 등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 배양 기술 발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데 더 많이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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