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6일] 정해진 것 그 후에는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9월 26일] 정해진 것 그 후에는

입력 2022-09-2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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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주님은 살아 계셔’ 170장(통 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9장 27절


말씀 : 지난주 세기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지구인의 절반 이상이 본 이 사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장례식의 장엄함에 놀라고, 영국이라는 나라의 국격을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장례식은 인류에게 그동안 애써 모른 체하면서 살아왔던 인생의 엄연한 한 국면을 직면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슈메만은 “모든 문명은 천천히 스며드는 독과 같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의 무의미함을 억누르려고 극심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입니다. 교회에서조차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삼가는 현실에서 이번 장례식은 모든 이들에게 죽음의 현실을 각인시켰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말씀은 죽음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죽음의 문제를 바르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말씀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가장 먼저 죽음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이 있지요. ‘죽음을 기억하라’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옛적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태우고 이 말을 계속해서 외치게 시켰다고 합니다. ‘지금은 개선 행진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죽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우쭐대지 말고 겸손하라’는 교훈을 심어주기 위한 행위였다고 합니다. 말씀도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먼저 언급합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죽음이 종착역이니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있을 더 큰 사건을 말씀합니다. 바로 심판입니다. 심판은 자기 삶의 결과와 마주하는 일이기에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보통 죽음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죽을 때 경험하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홀로 죽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씀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왜냐하면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죽음은 맨 마지막에 멸망 받을 원수(고전 15:26)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심판 때에 다시 일어나(사 26:19)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을 것(마 25:34)입니다.

말씀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고 결단하게 합니다. 죽음에 대한 태도가 오늘의 내게 영향을 끼칩니다. 죽음에 대한 바른 깨달음을 가질 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판을 의식하면서 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두려움 속에서 당하는 피동적인 죽임이 아니라 마지막 심판을 소망하면서 하루하루를 믿음으로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서울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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