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 트윈데믹 우려에 출구전략 잘 짜야

국민일보

[사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 트윈데믹 우려에 출구전략 잘 짜야

입력 2022-09-26 04:05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휴식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오늘부터 야외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야외 콘서트나 프로야구 가을야구(포스트시즌) 등을 마스크 착용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명대로 지난달의 10만명대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국민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항체 양성률 조사에선 대상자의 97.4%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지난달 코로나 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년가량 전 세계를 미증유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코로나가 드디어 퇴각 조짐을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려되는 것은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다. 정부는 올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부가 실내 마크스 착용 의무를 당분간 더 유지하면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역시 그 자체가 불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상황에 따라 개인의 자율적인 착용 실천은 여전히 중요하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트윈데믹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내년 봄쯤 풍토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코로나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울 때다. 입국 후 코로나 검사 의무와 요양병원·시설 면회, 확진자 격리 의무 등을 조정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다른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역과 의료 시스템 점검도 필요하다.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