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제재받은 이통사들 3.7㎓ 대역 ‘군침’

국민일보

5G 주파수 제재받은 이통사들 3.7㎓ 대역 ‘군침’

‘28㎓ 대역은 계륵’이라고 여겨와
‘품질 고도화 위해 대체 필요’ 공감대

입력 2022-11-21 04:07

정부가 지난 18일 이동통신 3사의 28㎓(기가헤르츠) 대역 기지국 구축 이행률 미흡을 이유로 철퇴를 가한 이후 이동통신사의 관심사는 3.7~4.0㎓ 대역 추가 할당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28㎓ 대역이 ‘계륵’처럼 여겨졌던 터라 주파수 허가 취소가 오히려 사업 고도화 경쟁에 집중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통사들은 전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8㎓ 대역 할당조건 이행실적 점검 결과 발표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사업성이 더 좋은 대역을 추가 확보할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28㎓ 대역은 아직 활용도가 떨어져 이동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속도는 빠르지만 투과율이 낮아 도달거리가 짧다. 이 때문에 도심 이동통신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7~4.0㎓ 대역의 경우 기존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등 효율성이 높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3.7~4.0㎓ 대역 주파수를 내년 중 이동통신사들에게 추가로 배분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접 주파수(3.6~3.7㎓)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터라 가장 적극적으로 추가 할당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28㎓ 대역에 대한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과기정통부에 5G 3.7~3.72㎓ 대역을 추가 할당해달라고 요청했었다.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은 트래픽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가 할당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3.7~4.0㎓ 대역의 3사 공동망 구축을 과기정통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3.4~3.42㎓ 대역 할당으로 현재 다른 이통사와 같은 100㎒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하게 100㎒ 폭을 확보했기 때문에 해당 대역은 공동 활용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인접 대역을 추가 할당받으면 총 120㎒를 보유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면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주파수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향후 추가 할당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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