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기적?… ‘승률 9%’ 가나, 포르투갈 잡을 수 있을까

국민일보

또다시 기적?… ‘승률 9%’ 가나, 포르투갈 잡을 수 있을까

[주목, 이 경기!] 조별리그 H조 1차전
가나, 빅리그 출신 귀화 전력 보강
포르투갈, 스타 즐비 초호화 군단

입력 2022-11-24 04:0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등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얄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모하메드 살리수(가운데) 등 가나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도하의 어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달리기를 하는 모습. 두 나라는 25일 조별리그 H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고 ‘루사일의 기적’을 썼다. 이번에는 ‘H조 최약체’ 가나가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또 한번의 기적을 노린다.

한때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었던 가나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뤄낸 마이클 에시엔, 아사모아 기안 등 ‘황금 세대’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1위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그럼에도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야심 차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대회에 앞서 이중국적 선수들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가나의 스쿼드는 랭킹에 비해 면면이 화려하다. 앙드레 아유(알사드), 토마스 파티(아스널) 등의 기존 선수진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람프티(브라이턴) 등 빅리그 소속 귀화 선수들이 합류해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00년생 영건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도 올 시즌 21경기 10골을 기록하며 물이 올랐다.

핵심은 새로 합류한 귀화 선수들과의 호흡이다. 가나는 귀화 선수들이 본격 합류한 지난 9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3대 0으로 완패했다. 약체 니카라과에도 1대 0으로 신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치른 최종 평가전에선 강호 스위스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스쿼드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에 맞서는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은 ‘라스트 댄스’에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호화 군단이다.

다만 팀의 주포인 호날두의 경기력이 불안 요소다. 호날두는 올 시즌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내주고 부진을 거듭하며 16경기 3골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그간 호날두 위주의 공격 전술만을 고수해 팀의 공격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의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이 경기에서 가나가 포르투갈을 잡을 확률이 9%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가나 입장에서는 기대를 접기에 이르다. 앞서 ‘루사일의 기적’ 당시 사우디의 기대 승률은 8%였다.

두 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포르투갈이 2대 1로 가나를 눌렀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했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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