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광야 길을 걷는 젊은이들에게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광야 길을 걷는 젊은이들에게

신명기 8장 1~4절

입력 2022-11-29 03:06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살이했던 애굽에서 나와 자유의 광야 길을 걷는 것은 큰 기쁨과 감사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잠시였습니다. 고난의 광야 길을 걸어가는 그들은 불평과 어려움이 가득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도 광야 길 같은 인생을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비록 고난의 길이라고 해도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젊음의 삶을 누리고 있기에 몇 가지 교훈을 나누기 원합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었던 광야는 ‘하나님이 세우신 광야학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 학교에 입학시켜 주셨습니다. 이 광야에서 우리를 낮추기도 하시고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 하시기도, 목이 마르게도 하셨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도록 하셨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는 장소였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광야에서 날마다 이른 아침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게 하셨고 반석에서 생수가 솟아나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 오래 입은 의복이 해어지지 않고 종일 걸어도 발이 트지 않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광야는 주님이 인도하시는 사랑을 느끼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부터 독수리의 날개로 업어서 인도해주시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광야 길은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신명기 8장 2절에 따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들을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택하여 주신 것입니다.

젊은이들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광야학교를 경험해 보기를 원합니다. 분주하고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경험할 수 있겠지만 이를 잠시 접고 배낭여행이나 선교여행을 통해서 직접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에 품고 있는 비전이 있습니다. 53년 전인 초등학교 시절 ‘여행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김찬삼 교수(세종대)의 책과 이야기로 세계에 대한 꿈을 품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방학이 되면 전국 여행을 다녔고 30세 때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과 해외 선교지를 방문했습니다.

몇 해 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타지에서 홀로 여행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에서의 삶과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여행을 떠나왔다는 감사와 기쁨은 잠깐이고 이후에 찾아오는 고생 때문에 불평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만을 신뢰하며 광야학교에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신명기 8장 3절에도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던 중 달리던 차를 멈춰 음료와 과일을 전해주던 사람들, 자신의 승용차를 기쁘게 태워줬던 사람들, 자신의 집에서 커피와 간식을 나누며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들 덕분에 감사가 마르지 않았습니다.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의 가사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 인생을 살아가며 광야와 같은 시기를 보낼지라도 불평하고 포기하기보다 주님의 은총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아멘.

이철수 목사(삼애교회)

◇삼애교회는 예장통합 소속 교회입니다. ‘바른신학·바른교회·바른생활’을 바탕으로 하나님 앞에서 영광된 구원을 이루고자 힘쓰는 교회입니다.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