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 먹거리 우주경제 로드맵,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국민일보

[사설] 미래 먹거리 우주경제 로드맵,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입력 2022-11-29 04:05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가 28일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한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뒤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며,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우리 힘으로 화성에 착륙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 비전이 있어야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비전을 실현해갈 구심점인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활동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우주항공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에 나설 계획이다. 누리호가 확인해준 우주경제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갈 기반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우주산업은 미래 먹거리의 중요한 축이며, 미래에 투자하지 않는 경제는 희망이 없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이 크지만, 이 로드맵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정부가 로드맵 선포에 맞춰 룩셈부르크와 우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시사점이 크다. 유럽 강소국 룩셈부르크는 19세기 제철업으로 먹고살다 20세기 중반 철광산이 고갈되자 금융을 국가산업으로 삼아 부를 일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몇 차례 거치며 금융업의 한계를 절감한 그들은 예전에 잘하던 광산업을 다시 하기로, 그것을 우주에서 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2016년부터 우주산업, 특히 우주광산업에 국가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달에 가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이 작은 나라가 가장 먼저 참여한 건 이 같은 국가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세 배쯤 많은 나라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은 이렇게 치열하다. 블루오리진 등 세계 1만여개 우주기업의 가치는 2030년 10조 달러를 훌쩍 넘어설 거라고 한다. 그 시장에서 우리 미래를 찾는 노력이 더욱 치열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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