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침공시 1주내 美 일부 무기 바닥… 美, 중국과 전쟁 치를 준비 안 돼 있다”

국민일보

“中 대만침공시 1주내 美 일부 무기 바닥… 美, 중국과 전쟁 치를 준비 안 돼 있다”

CSIS, 시뮬레이션 보고서 공개

입력 2023-01-25 04:08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워 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미국은 개전 1주일 이내에 장거리대함미사일(LRASM) 같은 일부 무기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CSIS는 23일(현지시간) ‘전시 환경에서 텅 빈 무기고’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현재의 국제안보 환경에 적절하게 준비돼 있지 않다”며 “대만 해협에서 중국과의 전쟁과 같은 주요 지역 분쟁에서 군수품 사용은 현재 국방부의 비축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은 개전 3주 이내에 5000발 이상의 장거리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전 1주일 이내 다 쓸 것으로 예상되는 LRASM은 생산에 거의 2년이 걸리지만 2023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은 88발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하는 데 그쳤다.

앞서 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관련한 24개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궁극적으로 승리하겠지만 항공모함 2척과 대형 전함 10∼20대를 잃고 3주 만에 미군 3200명이 전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작성자인 세스 존스 국제안보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 방위산업 기반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며 “장기전은 고갈된 재고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군수품과 무기 시스템 등 방위산업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270억 달러가량의 무기와 장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위산업 재고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SIS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 보낸 휴대용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의 경우 ‘2022 회계연도’ 생산율을 기준 7년 치 생산 물량에 달한다. 보고서는 재블린시스템과 자주포, 대포병레이더도 재고가 부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여개를 보내면서 미군은 자체 보유분 부족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CSIS는 “충분한 무기·탄약 재고가 중국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고 따라서 억제력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탄약 생산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최첨단 무기 장비를 미국보다 5∼6배 빠른 속도로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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