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하나님 말씀까지 내 삶의 잣대를 들이대며 멋대로 살다 회개…

국민일보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하나님 말씀까지 내 삶의 잣대를 들이대며 멋대로 살다 회개…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23-03-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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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다섯 살부터 한 번도 교회에 빠지지 않은 신앙의 모범생이었다. 학교에서도 12년간 개근상과 표창장, 학력 우수상, 다독상, 글짓기, 리코더, 합창, 논술, 지리올림피아드 등 많은 상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는 야간 자율학습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아 학급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라는 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한 마디라도 하면 혼난다며 잠깐 비운 사이에 누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여 온 교실이 시끄러워졌다. 선생님이 이를 알고서 한마디라도 한 사람 다 나오라고 했는데, 잠깐 노래를 따라 한 나만 나갔다가 한 시간 동안 혼자 벌을 받았다. 이런 정석대로의 삶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늘 말씀에 집중했고 암송대회 때엔 밤을 새워 1등을 했고 어릴 때에도 어른들 예배까지 모두 참석했다. 이런 삶이 내겐 너무 자연스러웠고 당연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교회 언니, 친구들과 학교에서 작은교회 예배를 드렸다. 보충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뛰어가 예배를 드린 후 저녁을 10분 만에 먹고 다시 자율학습을 위해 뛰어가는 생활을 고3까지 했다. 20분간의 청소시간도 빨리 끝내고 매일 모여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학교 복음화의 모델로 교회에 알려졌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에 모두 ‘아멘’이었고, 아무 고민도 없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 교회 훈련관에 살면서 함께 사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았다. 항상 말씀을 나누고, 고민도 함께 의뢰하며 하나님 말씀에 감격하는 모습이 나와는 전혀 달랐다. ‘더 오래 신앙생활을 하고 말씀도 많이 아는데 왜 내겐 저런 감격이 없을까?’ 그때 처음으로 내 신앙을 돌아보았다. 말씀에 대한 고민도 없고 죄를 지어도 하루를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무감각한 내 모습. 그러면서도 바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을 판단하면서 하나님 앞에 한 번도 의뢰하지 않는 나. 갑자기 남들 보기에는 착한 모범생이지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가슴이 철렁했다. 그때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드러내셨다. 훈련관 언니에게서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정확하게 굴복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너의 인생은 주를 위해 산 것이 아니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냥 덮어놓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던 내 모습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러다 예배 때 하나님께서 마음 중심으로 온전히 굴복하지 않았음을 선명히 비춰주셨다. 그날 저녁 너무 마음에 찔려 훈련관에 돌아와 책상 의자 밑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저 지금까지 주를 위해 열심히 살았어요. 저는 복음을 확실히 알고, 또 믿고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복음도 전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주를 위해 한 게 아니면 어떻게 하죠? 제 신앙과 인생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 두려워요. 저 좀 살려주세요.”

이틀 뒤 새벽기도 시간에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하나님께서 정확히 보여 주셨다. 내가 하는 일에 스스로 하나님의 뜻이라며 만족했지만, 진짜 마음 중심은 하나님이 필요 없다며 내 힘으로 살았던 것이었다. 하나님 말씀까지 내 삶의 잣대를 들이대며 멋대로 살아 온,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악하고 악한 자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부활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 부활을 날마다 외치면서도 실제 내 삶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무시하고 외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죄를 이제야 회개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제 마음에 진정한 주인으로 모셔드립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굴복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맞았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 생명을 버려서라도 너와 사랑의 관계를 맺고 싶었다.’ 하시는 그 사랑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세상 기준으로 올바른 삶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 굴복하는 것이 진짜 정답 인생임을 알게 되니, 나도 훈련관 언니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받고 고민하고 의뢰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감격이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첫 직장에 출근하면서 직장 분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기대 이상의 성과도 이루어 동료들과 상사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렇게 아무런 문제없는 삶 속에서 어느 새 또 다시 예수님과의 관계를 놓치고 있었다. 교회 생활은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져 세상과 타협하며 살고 있었고, 주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누리지 못해서 눌리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반복해서 들리는 예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내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셨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나와 함께 하고 싶으신 것이 전부이셨는데 말이다. 나에게는 이 예수님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을 회개하고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내 삶에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문제가 있든지 없든지 예수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사랑 속에서 함께 사는 것이 내 삶의 전부이고 인생의 정답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예수님만이 나의 모든 것, 나의 전부이시다.

김정선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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