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은 시골마을에 연인원 7만명… 부흥의 불씨 퍼뜨리다

美 작은 시골마을에 연인원 7만명… 부흥의 불씨 퍼뜨리다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황성주 ㈜이롬 회장, 미국 켄터키 애즈버리대 부흥 참석기

입력 2023-03-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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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윌모어 애즈버리대학에서 지난 1일 열린 채플에 참석한 청년들이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모든 부흥은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난다. 특히 미국의 제2차 대각성 운동은 미국 건국 이후 인간의 전적 부패에 기인한 극도로 어둡고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탄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켄터키의 중부 목장지대에 케인 리지라는 동네가 바로 1801년 2차 대각성 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부흥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에도 방문했던 이곳은 구릉과 프레리(미국 중부의 평원)가 조화를 이룬, 정말 평화롭고 수려한 마을이다.

그런데 222년 후 케인 리지에서 불과 60㎞ 떨어진 애즈버리대학에 영적 대각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엄청난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애즈버리대학의 부흥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 부흥은 독특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 시골 마을에 연인원 7만명이 모여들었다. 부흥의 불길이 켄터키를 넘어 테네시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로 퍼졌다.

이번 애즈버리의 부흥은 일단 막을 내렸다. 그러나 부흥의 불길이 꺼진 것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의 심장에 한 자루의 촛불로 조용히 옮겨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지난 18일간의 부흥을 숙고해 보면 한마디로 ‘평화스럽고 안온한 주님의 임재’라고 할 수 있다. 아무도 계획하지 않은 예수님의 조용한 방문이었다고 할까. 모든 일이 ‘극단적 겸손(radical humility)’으로 시작되고 진행됐다. 엘리야에게 나타난 하나님이 폭풍 지진 불 가운데 계시지 않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셨듯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전인격적 형태로 임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를 ‘하나님의 움직임(Move of God)’이라고 표현했다.

기도회 장소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미국 대표적 복음주의 기독 매체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묘사했듯 예수님 외에 유명 인사는 없었다(No celebrities except Jesus)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유례없는 조용한 부흥이 미국 캠퍼스를 강타한 것이다. 평범한 설교와 평범한 예배, 평범한 학생들을 사용하신 아무도 계획하지 않은 강권적인 하나님의 역사, 서로 연결된 것도 아닌데 약속이나 하듯 공교롭게도 시다빌대학, 샘포드대학, 앤더슨대학, 리대학 등 20여개 주변 대학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모두에게 붙어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 되는 사랑의 터치(touch)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놀라운 연합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푸르른 잔디밭이며 활짝 핀 백목련과 홍목련, 노란 수선화로 캠퍼스는 살짝 봄이 온 느낌이었다. 그것도 하나님의 영광으로 찬란히 빛나는 하나님의 봄 말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요 강권적인 움직임이라고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지금 일어나는 역사는 젊은이들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현존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방영한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의 제작자 그레그 로리 목사의 표현대로 50년 만에 다시 대학 캠퍼스에 예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사의 거장 에드윈 오르(Edwin Orr)는 “하나님의 놀라운 부흥을 반복해서 강조할 때마다 신실한 중보 기도자들을 깨우고 또 다른 부흥을 준비하도록 각성시켜 준 사례가 많다”고 했다.

이번 애즈버리 부흥도 1970년 이곳에서의 부흥을 경험했던 충성스러운 러더들의 도전적 메시지와 새로운 부흥을 사모하고 갈망하는 신실한 중보자들이 배후에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 유학 온 김하진 목사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홍 투 레오 교수가 숨은 공로자들이다. 애즈버리신학교의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목사가 미국에 도착한 날부터 시작된 새벽기도는 홍 교수가 참여하며 불이 붙었고 계속 이들은 간절하게 부흥을 갈망했다고 한다.

CNN,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거부했던 홍 교수는 말레이시아의 신학 교수였는데 이곳에 교환교수로 왔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애즈버리를 위한 중보자로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는 성육신적 사랑을 실천하며 학생과 노숙자를 섬기고 있다. 지금도 그는 시간 나는 대로 뉴욕 맨해튼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그가 애즈버리대에서 온몸을 광고판으로 만든 샌드위치 맨이 되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광고판은 ‘윌모어, 깨어나는 부흥’ ‘왕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오고 계십니다’ 등으로 2년 동안 캠퍼스와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1차 대각성 운동의 지도자였던 조너선 에드워드가 그의 저서 ‘겸손한 시도’에서 성령의 부어 주심의 의미로 사용하면서 보편화하기 시작한 부흥이 애즈버리에서 이름 없는 평신도 설교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는 독특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마치 하나님을 인간의 언어로 정의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부흥은 시대마다 한 번도 똑같은 형태로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흥이 당시에는 이질적인 것이었지만 나중에 대부분 수용되며 크신 하나님의 새롭고 놀라운 역사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해 배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니겠는가.

한국에서 간 중보기도팀. 황성주 회장 제공

실제로 부흥을 주도한 분은 성령님이시지만 현장에서 조용히 기도하며 인도함을 받았던 분은 로빈 교수와 그레그 목사다. 로빈 교수는 호주에서 자란 중국인 화교인데 비즈니스를 크게 하다 부름을 받고 애즈버리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학생으로서 열정적으로 기도운동을 했다. 그러다가 케빈 브라운 총장에 의해 석사를 마친 직후 바로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이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로빈 림 교수는 교목인 그레그 목사와 더불어 소수의 교직원 및 학생들과 함께 부흥을 위해 계속 기도의 불을 붙였고 이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자마자 7인 위원회와 70명의 중보팀을 만들어 역동적으로 기도했다. 특히 7인 위원회는 이 기간에 계속 창고에 모여 매 순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다. 모든 상황을 통제하며 전인격적인 임재를 유지하고 지속하도록 부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것이다. 이 부분이 이번 부흥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한국의 중보 기도팀은 애즈버리 부흥의 주역들에게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의 비전을 제시했고 앞으로 계속 중보기도 네트워크를 동원해 동역하기로 했다. 진정한 부흥은 반드시 영혼 구원과 선교의 역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 단계로 그 포커스를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추수와 거룩에 맞추고 달려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기도 모임을 통해 엄청난 은혜를 체험하고 여기로 부르신 하나님의 경륜에 감탄했다. 특히 애즈버리신학교 교목 제시카 목사는 동성연애 반대를 끌어내고 새로운 국제감리교단 설립을 주도한 분으로 도 유명하다.

황성주(사진 왼쪽 네 번째) 회장과 새로운 국제감리교단 설립 주역인 제시카(왼쪽 세 번째) 목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애즈버리의 세계적 신학자인 크레이그 키너는 영성과 지성, 성품을 겸비한 모두가 공인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사실상 애즈버리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그가 이번 부흥에 대해 ‘마치 천국의 향기를 맛본 것 같은 평화 온전함 소속감 사랑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신비였다’는 고백을 했다. 콩고 난민 출신의 그의 아름다운 부인도 내내 미소를 지으며 동의를 표시했다.

이 현장에 있던 모든 분의 공통적 고백은 ‘압도적인 하나님의 임재’였다. 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딸인 앤 그레이엄 로츠(74)는 이번 부흥은 구약에 예언된 늦은 비의 성령, 즉 예수님의 재림 전에 부으시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같은 엄청난 은혜의 부으심이 팬데믹 이후의 영적 갈망,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는 열망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많은 분의 고백과도 일치된 견해이다.

애즈버리대학은 ‘이글스’라는 축구팀으로 유명하다. 이 팀의 보조코치이자 선교단체 ‘인비전(Envision)’의 리더십 개발 간사인 자크 멜크랩이 로마서 12장을 강해하면서 선포했던 말씀이 아직 귓전에 맴돌고 있다. ‘자아도취적이고 가학적이며 이기적인 얄팍한 사랑 대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라. 온 세계는 사랑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움을 받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말라’는 메시지가 ‘나비효 과’ 같은 부흥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나비 한 마리가 한 날갯짓이 특수 상황에서 증폭되어 기류를 타고 마침내 대서양에 거대한 허리케인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이러한 나비효과가 미국을 넘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열방에 걷잡을 수 없는 산불처럼 번져 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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