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세우자… 나폴리, 사상 첫 챔스 8강

국민일보

‘철기둥’ 김민재 세우자… 나폴리, 사상 첫 챔스 8강

16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에 3대 0
김, 만점 수비에 공격 본능도 발휘
이탈리아 클럽 3팀 동반 8강 진출

입력 2023-03-17 04:03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으로 1926년 창단 후 처음으로 UCL 8강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빅리그 입성 첫 시즌에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UCL 8강은 나폴리도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김민재-나폴리 조합의 진격을 필두로 이탈리아 구단 3팀이 8강에 오르면서 세리에A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차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3대 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1·2차전 합계 5대 0으로 8강에 진출했다.


김민재와 나폴리 모두에게 역사적인 성과다. 올 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은 것은 물론,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폴리도 1926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UCL 8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나폴리는 조별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도 프랑크푸르트를 가볍게 넘어섰다. 8강까지 25골을 넣었지만, 실점은 6점뿐이다. 이 중심에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와 나폴리는 세리에A 리그 우승도 눈앞에 뒀다. 나폴리는 16일 현재 22승 2무 2패(승점 68)로 2위 인터밀란(승점 50)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진은 26경기에서 단 16점만 내주며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팀 중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25경기 8실점) 다음으로 적은 실점 기록이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만점 수비를 펼쳤고, 공격에서는 골을 기록할 뻔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지만 이날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가로채기 4회, 슛차단 2회, 걷어내기와 태클 각 1회를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빅터 오시멘의 골로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에는 김민재의 공격 본능도 볼 수 있었다. 후반 7분 중원에서 끊어낸 볼을 동료에게 패스한 뒤, 이를 다시 받아 ‘폭풍 드리블’을 했다.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들어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UCL 데뷔골이 불발했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오시멘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힌 후반 21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최종합계 6대 2로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UCL 8강 진출팀도 모두 가려진 가운데 세리에A 클럽이 3팀이나 진출해 이탈리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나폴리를 비롯해 인터밀란, AC밀란이 그 주인공이다. 이탈리아 클럽 3팀이 8강에 동반 진출한 건 2005-2006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잉글랜드는 맨체스터시티와 첼시 2팀, 독일(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벤피카)이 각 1팀씩 진출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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