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타고 흐르는 봄… 추억과 낭만의 이중주

국민일보

선율 타고 흐르는 봄… 추억과 낭만의 이중주

관광공사 추천 3월 가볼 만한 곳

입력 2023-03-22 21:37
경북 경주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하이커그라운드 2층 K팝그라운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음악이 있는 여행’이다. 서울 하이커그라운드, 경기도 파주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하이마트음악감상실, 경북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 전남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포함됐다.

나도 K팝 스타, 하이커그라운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내 한국 관광 홍보관 하이커(HiKR)그라운드가 K팝, 미디어 아트 등 대중적인 요소를 접목한 흥미로운 콘텐츠로 국내외 여행자의 발길을 붙든다. 5개 층에 걸쳐 K팝, 드라마, 아트, 축제 등 다양한 한국 관광 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도록 기획했다. 특히 2층 K팝그라운드는 뮤직비디오 무대장치 같은 공간에서 K팝을 듣고, 춤추고,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 인기다. 알차게 즐기려면 화~일요일 하루 두 번 진행하는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1·5층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연중무휴), 2~4층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

음악, 여행이 된다…파주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카메라타. 한국관광공사 제공

파주는 여행에서 조연에 머물던 음악이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다.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는 음악 감상 전용 공간이다. 디지털 음원이 넘쳐나는 요즘에도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공간에서 느끼는 감동은 디지털 음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카메라타가 파주 음악 감상실의 터줏대감이라면, 콩치노콩크리트는 떠오르는 스타다. 두 곳 모두 최상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을 자랑한다. 1920~30년대를 풍미한 미국 웨스턴일렉트릭과 독일 클랑필름의 극장용 대형 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콩치노콩크리트. 한국관광공사 제공

대구로 떠나는 추억의 음악 여행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입구. 한국관광공사 제공

중구 방천시장 옆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는 한 시대를 보듬은 뮤지션의 온기가 묻어난다. 김광석이 유년 시절 뛰놀던 골목에 그의 목소리와 미소를 빌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조성됐다. ‘기다려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등을 노랫말과 더불어 벽화로 꾸미고, 김광석의 모습과 조형물, 주옥같은 노래로 길목을 채웠다.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는 그의 학창 시절 사진과 콘서트 영상, 음반을 만날 수 있다.

동성로 하이마트음악감상실은 1957년부터 3대를 이어왔다.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 교류하던 공간으로, 복고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대형 부조와 빛바랜 LP반, 옛 오디오 장비, 신청곡을 적던 낡은 칠판이 연륜을 뽐낸다.

음악 시간 여행,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국내 최초 대중음악부터 K팝까지 대중음악 100년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지상 3층과 지하 1층, 야외 공간으로 구성된다. 2층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사를 시대별로 보여주고, 3층에서는 소리 예술 과학 100년 역사를 전시한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듣고 싶은 곡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특별한 소리가 주는 감동에 다시 찾는 이가 적지 않다. 1층에는 카페 랩소디인블루와 음악감상실이 있다. 인근 보문정은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1’ 앨범 재킷 촬영지로, 벚꽃이 필 때 더욱 아름답다.

클래식이 흐르는 봄 바다 낭만, 통영

309석 규모의 통영국제음악당 주 공연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눈부신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당이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2023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31일~4월 9일에 열린다.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음악제다. 통영국제음악당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해 조망이 훌륭하다. 콘서트홀 로비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개방한다. 볕이 잘 드는 로비에 앉아 ‘바다 멍’을 즐기노라면 몽글몽글한 감성이 샘솟는다.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살펴보려면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한다. 사진과 친필 악보, 생전에 연주하던 첼로 등을 전시하고 베를린 자택에서 사용하던 가구, 음반, 책 등을 가져와 서재와 응접실도 재현했다.

전성시대 맞은 트로트가요센터

한국트로트가요센터 명예의 전당에 걸려 있는 트로트 스타의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요즘 트로트 열풍이 뜨겁다. 한때 흘러간 가요 취급을 당했지만 지금은 전성시대라 할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안에 자리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대중음악 대표 장르인 트로트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1층에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트로트의 역사를 시대별로 전시한다. 옛날 음악다방처럼 꾸민 공간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감상하거나 애창곡을 부르며 숨은 실력도 뽐낼 수 있다. 2층은 영암 출신 가수 하춘화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무대의상과 신발,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 등 60년 남짓한 노래 인생의 모든 공적이 담겨 있다. 관람료의 50%를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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